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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이야기/헤드라인 영어

헤드라인의 재구성 - roll out, stroke



헤드라인의 재구성 영화 <트랜스포머>를 보면 착한 로봇무리의 대장격인 ‘옵티머스’가 “이제 가볼까”라는 말을 하고 무리들을 이끌고 장소를 이동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때 옵티머스가 사용한 동사(구)는 go, move도 아닌 roll out이다.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그렇게 사용하기 때문에.. 아니면, 트랜스포머의 로봇들은 유사시(?)를 제외하곤 차(때론 비행기)로 변신을 해서 움직인다. 자동차로 변신해서 움직이려면 말 그대로 바퀴를 굴려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하기에 의도적으로 roll out을 표현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냥 “Let's go!', "Let's move!"가 아니라 말이다. 사실 헤드라이에서도 이와 같이 의도적으로 특정 어휘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현대, 신차 선보여’란 헤드라인의 경우  ‘선보이다'에 해당하는 여러가지 표현들이 있음에도 의도적으로 roll out을 사용해서 표현하기도 한다. 대상이 자동차니까!


2009 Seoul Auto Show: Hyundai To Roll Out Blue-Will Concept
Nissan to roll out 1st car from Chennai Unit in May


‘2009년 서울 모터쇼’에서 현대자동차가 블루-윌 컨셉을 선보일 것이란 뉴스제목이다. 주어가 현대자동차란 사실에 초점을 맞추면 roll out의 의미가 보다 선명히 와 닿는다. 닛산자동차가 5월에 체네이 유닛(공장)에서 생산한 차를 최초로 선보인다는 문장 역시 마찬가지. 한 문장만 더 보도록 하자. 베이징 올림픽 수영 금메달 수상자 박태환 선수에 대한 기사제목이다. 

Park Tae-hwan Strokes Into 200 Free Semis  박태환, 수영 200 미터 자유형 준결승 진출 

동사 strokes에 주목하자. 대상 종목이 수영이기에 stroke 동사를 사용했다. 수영을 할 때 손과 발을 움직이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스트로크(stroke)이라고 하지 않는가. 표면적 의미는 200미터 자유형 준결승으로 스트로크하다 이지만 누가 이대로 해석하겠는가. 준결승 진출하다가 맞다.


축구경기라면 '시작하다'의 의미를 kick off 로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말 그대로 공을 차면서 경기가 시작되니까. 저번에 국내 영자지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을.. kick(s) off 을 사용해서 헤드라인을 만든 적이 있는데.. 영화제 개막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