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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이야기/열린 영문법

가주어 & 진주어: 길어지면 일단 ‘it’을 사용하자.


이 부분 역시 .. 위에서 다룬 거리의 영어학과 관련이 있는 부분이다. 영어에 입문한 이후, 우리들을 가장 괴롭히던 녀석들 중 하나인 ‘가주어, 진주어’ 용법에 대해서 한번 공부해 보자. 사실 가주어, 진주어 문장을 너무 해부학적으로, 이것은 가주어, 저것은 진주어..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분석을 하면 오히려 전체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을 어렵게 느끼는 이유가 바로 it, to 부정사를 어떻게 해서든 먼저 찾으면서.. 거기에 대해 어떤 이름, 즉 가주어, 진주어라고 명명하기 바쁘기 때문인데.. 늘 말하지만, 언제나 내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접근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흔히들 말하는 가주어 it, 진주어 to ~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사실 원어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많은 중요한 문장들이 바로 가주어, 진주어가 직.간접적으로 녹아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말 역시 예외가 아니다. 어떤 얘기를 꺼낼 때, “저기.. 말할 게 한 가지 있는데..”, “저기요...” 하면서 먼저 말을 꺼낸다. 바로 이 역할을 영어에서 '가주어' it 담당한다. 그리고 뒤따라 나오는 구체적인 표현은 진주어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서울까지 KTX를 타고 가면 얼마나 걸릴까요?” 와 같은 구체적인 내용이 오게 되는 것이다. 친구에게 다음과 같이 물어보자. “있잖아.. 그거.. 인천에서 서울까지 KTX를 타고 가면 얼마나 걸릴까?” 바로 이 문장을 영어의 가주어, 진주어를 사용해서 문장을 만들어 보면 아래와 같이 된다


How long does it take to go to Seoul from Incheon by KTX?

즉, '있잖아.. 그거'에 해당하는 부분을 가주어 it 이 먼저 내뱉은 뒤, 그 다음에 이제 정말 내가 묻고 싶은 내용(to go to ~ 이하)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되는 거이다. 

◀ 가주어(it)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How long does [to go to Seoul from Incheon by KTX] take? 와 같이 복잡한 문장이 되는 것이다. 문장이 복잡하면 말이 꼬일 우려도 있고 방송사고급 해프닝도 일어나기 마련이다. 물론 영문법적으로 How long does it take to go ~ 와 같은 구조를 익혀 놓으면 굳이 위와 같이 돌아돌아 갈 필요가 없다. 그냥 그렇게 생각하자는 말이다. 뭔가 표현이 복잡하고 길어질 것 같으니까 일단 it 를 사용하고 그 다음 진주어를 가지고 오는 것으로.



이와 같이 가주어, 진주어 하는 말들은 지극히 문법적인 용어이지만, 이것을 제대로 소화하기위해서는 철저히 내용적, 실용적으로 접근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래에서는 내용적으로 한번 접근을 해보자. 우선 아래 문장을 보고 어떤 느낌이 드시는지?

Virtual reality will make people possible to go rock climbing.


만약 이 문장이 자연스럽게 해석이 된다면.. 독해공부에 좀 더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아울러 논리적인 사고력을 더 기를 필요가 있다. 이 문장은 우리말로 해석을 하면.. 별 문제 없이 해석이 된다. 가상현실은 사람들이 암벽등반을 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 것이다로 해석이 되니까. 그렇지 않으신지? 하지만 이 문장은 논리적으로 결함을 가지고 있다. 즉 people 과 possible 의 관계가 성립하지 않다. 다시 말해, ‘사람들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 아니라.. ‘사람들로 하여금 암벽등반을 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뭔가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 정상이다. 아래와 같이 문장을 다시 만들어 주어야 한다.


즉, 다시 문장을 만들어 보면.. 아래와 같다.

Virtual reality will make to go rock climbing possible.  

이렇게만 만들 줄 알아도 대성공이다. 즉 to go rock climbing 이 possible 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하지만 좀 더 나아갈 수 있다. 한번 의문을 제기해 보자. 여기서 만약 to go rock climbing 뒤에 in your room 이 더 붙는다고 하자. 그렇다면 전체 문장은 Virtual reality will make to go rock climbing in your room possible. 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 문장은 직관성의 관점에서 바람직하지 못한다. 즉 to go ~와 possible  사이가 멀게 느껴진다. 이 경우 화자나 청자는 말을 듣다가. 중간에서 이해에 어려움을 겪을 수가 있다. 그러하기에 일단 make 뒤에 일단 it을 붙이다. 무조건 붙여서 make it possible 라고 한 뒤, 그 뒤에 to go rock climbing을 붙여주는 것이다. 아래와 같이.

Virtual reality will make it possible for people to go rock climbing. (글로벌 패러독스, 145)

결과적으로 문법적으로 it을 ‘가주어’라 부르고, to ~를 ‘진주어’라고 명하는 것이다. 하지만 굳이 가주어, 진주어란 문법용어를 몰라도.. 위의 사고전개과정을 밟아 온 사람들이라면.. 왜 it 이 필요한 지 이해할 수 있다. it을 가주어라고 부르지 않고서도 말이다.




It kills me that anyone got the harvest but me. 가주어 it, 진주어 that 가주어, 진주어 학습에 있어 제 1원칙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길어질 경우엔 무조건  it을 사용하는 것이다. 가장 흔한 예는, 소실적 문법교과서에 등장해서 늘 우리에게 어려움을 안겨준 바로 it, that 구문이다.

It kills me that anyone got the harvest but me.


기억으론.. 이와 같은 it ~ that 문장을 접하면서 선생님으로부터 배운 것은, 우선 it 은 가주어, that 은 진주어.. (또는 that 은 여려가지 경우가 있는데, 여기서는 진주어 that) 용법이다라는 지극히 문법적인 설명들이었다. 그러하기에 왜 이 문장을 사용하는지..는 늘 어렵게 느껴지곤했다고 할까. 왜 우리들이 it, that 구문을 사용하는지, 사용할 수밖에 없는지를 이해하고 나면 가주어, 진주어 문장도 쉽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