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은 단 두명이고, 서사나 묘사 없이 오직 두 사람(택시기사와 손님)이 주고 받는 대화만으로 소설이 완성되는데, 읽고 있노라면 눈 앞에서 서글픈 판소리 한판이 벌어지고 있는 느낌이 든다. 도박에 자신이 가진 모든 것(한쪽 눈 포함)을 잃어버린 한 사내가 "여러분 내 말 좀 들어보소!"하며 독자들에게 자신의 도박인생을 풀어놓는다. 참 묘한 분위기의 단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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