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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독서

아버지를 난장이라고 부르는 악당은 죽여버려. -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울지 마, 영희야.'

큰오빠가 말했었다.

'제발 울지 마. 누가 듣겠어.'

나는 울음을 그칠 수 없었다.

'큰오빠는 화도 안 나?'

'그치라니까.'

'아버지를 난장이라고 부르는 악당은 죽여버려.'

'그래. 죽여버릴게.'

'꼭 죽여.'

'그래. 꼭'

'꼭.'


-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