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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28기 軍 최고요직에



육사28기 軍 최고요직에



합동참모의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육군 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 인사가 15일 단행됐다.

정부는 이날 합동참모의장에 김관진 3군사령관(육사 28기ㆍ전북 전주)을 임명하는 등 8명의 대장급 인사를 실시했다. 김병관 1군사령관(육사 28기ㆍ경남 김해)은 연합사 부사령관으로 이동했다.

박흥렬 육군 참모차장(육사 28기ㆍ부산)과 송영무 합참 전략기획본부장(해사 27기ㆍ충남 논산)은 대장으로 진급해 각각 육군 참모총장과 해군 참모총장에 기용됐다.

김태영 합참 작전본부장(육사 29기ㆍ서울), 박영하 육군 교육사령관(3사 1기ㆍ경북 청도), 백군기 육군 인사사령관(육사 29기ㆍ전남 장성)도 대장 승진과 함께 각각 1ㆍ2ㆍ3군사령관에 임명됐다. 

육사 29기 출신들의 대장 진급은 이번이 처음이다. 3사 출신 대장도 최초다. 대장 자리인 합참 차장에는 중장인 박인용 해군 작전사령관(해사 28기ㆍ경기 양주)이 보임됐다. 박 중장은 내년 4월께 있을 정기 인사에서 대장으로 진급할 예정이다.

총 9명의 대장 중 나머지 한 명인 김성일 공군 참모총장은 유임됐다.

국방부는 "국방 개혁을 강력히 추진할 수 있는 개혁성과 군 지도자로서 구비해야 할 자질을 검증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폭 넓은 의견 수렴과 철저한 검증을 통해 신망이 두텁고 군사적 식견과 전문성을 갖춘 적임자를 선발했다"고 밝혔다.

합참의장, 육군총장, 해군총장 등 교체되는 주요 보직자의 임기는 내년 4월까지다. 따라서 이번 인사는 잔여 임기를 대폭 앞당겨 실시된 셈이다.

이번 인사에서 육사 29기가 대장에 진출함에 따라 인사 순환주기가 6개월가량 앞당겨질 것으로 관측된다.

그럼에도 합참의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육군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를 김장수 국방장관 내정자 바로 다음 기수인 육사 28기가 독차지함으로써 대폭적인 물갈이는 힘들게 됐고, 고질적인 인사적체 현상도 상당 기간 해소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코드인사' 논란도 일고 있다. 이상희 합참의장이 조기 퇴진한 데 대해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을 둘러싼 청와대와의 갈등설이 불거졌으며, 부산 출신인 박흥렬 육군참모차장이 군사령관을 건너뛴 채 육참총장에 승진한 것을 놓고 'PK 배려 인사'라는 관측이 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배한철 기자]

+ 기사출처: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