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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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 논란이 종지부를 찍었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는 12일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개최해 2012 런던올림픽대회 축구 3~4위전(한-일전) 종료 후 '독도 세리머니'를 한 사유로 그동안 보류되었던 동메달을 박종우에게 수여키로 결정했다.
FIFA(국제축구연맹)는 이미 박종우에 대해 국가대표 2경기 출전금지와 3천500 스위스프랑의 벌금을 부과했다. 비교적 가벼운 징계다. FIFA에 이어 IOC에서의 징계도 확정되면서 동메달 박탈까지 우려됐던 박종우 독도 세리머니 사건은 다행스럽게도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가 정치적 의도가 없었음을 인정하는 결정이다. 박종우의 세리머니가 우발적인 행동이었음을 대한체육회가 적극적으로 해명했고 박종우 역시 징계위원회에 직접 참석하며 진심을 전했다. 그 결과 동메달 획득이라는 기대했던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 사건의 여파가 아직 남아있다. IOC는 박종우에게 동메달을 수여하기는 했지만 추후 강력한 조치를 시행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IOC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한체육회와 박종우에게 엄중 경고를 한 것이다.
IOC의 결정 내용은 첫 번째, 박종우에게 2012년 제30회 런던올림픽대회에서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했고 두 번째, 올림픽에서 선수가 적절하게 행동하도록 하지 못한 것에 대해 KOC에도 강력한 경고를 했다.
세 번째, KOC는 IOC에 2013년 3월31일 이전까지 올림픽 헌장을 존중하고 올림픽 경기에서 적절하게 행동하는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교육하는 프로그램(Olympic Charter Entrance Training)을 제출하여 IOC의 검토와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명령했다.
네 번째는 KOC는 박종우에게 별도의 시상식이나 행사 또는 언론홍보 없이 동메달을 수여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마지막으로 이 결정은 2013년 2월12일부로 즉각 효력을 발휘한다고 결정했다.
박종우 세리머니로 인해 박종우와 대한체육회는 IOC로부터 강력한 경고를 받았고 대한체육회는 3월31일 이전까지 한국 선수들에게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그리고 박종우는 '조용히' 동메달을 받아야 한다. 동메달을 받는 것은 축하할 일이지만 국민들, 미디어와 함께 축하를 받지 못하게 됐다. 동메달 수여를 위한 어떤 행사도 할 수 없게 됐다. 박종우는 조용히 동메달을 품어야 한다. IOC는 박종우가 우발적 행동을 한 것임을 인정하면서도 추후 이런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게 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최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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