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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 나는 색소폰 부는 사나이



<사람들> 색소폰CD 낸 황교안 창원지검장


색소폰 부는 황교안 창원지검장 (창원=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틈틈이 시간을 내 색소폰 연주 연습을 꾸준히 해 두번째로 CD 음반을 낸 황교안 창원지검장. 사진은 CD 음반 표지에 담긴 모습이다. 2009.7.6 <<지방기사 참조>> ymkim@yna.co.kr

(창원=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색소폰 부는 검사'로 유명한 황교안(52.사법시험 23회) 창원지검장이 두 번째 연주 음반을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황 지검장은 이달 말께 예정된 인사를 앞두고 6일 출입기자들에게 자신의 색소폰 연주가 담긴 CD를 기념으로 나눠줬다.

그는 앞서 창원검찰청 직원들에게도 같은 CD를 선물했다.

황 지검장이 2007년 말에 이어 지난해 말 두 번째로 낸 이 CD에는 `그대 그리고 나', `눈이 내리네', `보고 싶다', `저 구름 흘러가는 곳', `친구여', `필링', `포 더 굿 타임', `온리 유' 등 8곡이 실려 있다.

"상대적으로 연주하기 싶고 애절한 면도 있고 해서 눈이 내리네를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한다"고 황 지검장은 말했다.

황 지검장은 5월 중순에는 직원 체육대회를 마친 뒤 뒤풀이 행사 때 청사 지하 식당에서 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2곡을 수준급으로 연주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황 지검장이 색소폰을 불기 시작한 건 2003년 부산지점 동부지청 차장검사 시절.

당시 박영수(57.사법시험 20회) 동부지청장과 부산 해운대 달맞이 고개의 한 카페에 우연히 갔다가 듣게 된 색소폰 연주가 너무 좋아 낭만적이었던 박 지청장이 "황 차장, 우리 한번 색소폰 불어 볼까"라며 제의했던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이후 황 지검장은 틈틈이 시간을 내 1주일에 한 번씩 서울의 한 연습실을 찾을 정도로 꾸준히 연습을 한 덕에 연주실력이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황 지검장은 "1년에 1개씩 음반을 내려 했는데, 올해는 연습 시간이 많이 모자라 연말께 음반을 내는 것이 어려울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무엇보다 색소폰이란 악기가 대중적이어서 좋은데다 색소폰을 연주하면 스트레스가 싹 가시고 재충전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검찰의 한 직원은 "언뜻 보기에 딱딱해 보이는 검사장이 색소폰을 연주하는 등 낭만적인 모습이 알려지면서 내부 조직이 한층 부드러워졌다"고 전했다.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