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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치료 가능성 열렸다



파킨슨병 치료 가능성 열렸다

<아이뉴스24>

[백나영기자] 파킨슨병과 같은 뇌신경질환의 발병원인을 찾고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화여자대학교 전상범 교수와 미국 국립보건원 알코올연구소의 로빙거(Lovinger) 박사, 포르투갈의 코스타(Costa) 박사가 참여한 공동연구팀이 뇌신경회로의 동작을 광학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광학과 유전공학을 융합해 신경회로의 특정 신경전달 경로만을 신호의 중첩 없이 기록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이 '행동유발 신경전달 메커니즘'을 규명함에 따라 파킨슨병 등 뇌신경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하고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는 생명체의 뇌신경세포가 발생시키는 신호를 측정하기 위해서 전극을 뇌 안에 삽입해 각각의 신경세포에서 발생하는 전기적인 흐름을 측정하는 방법이 주로 이용되어왔다. 그러나 수천억 개의 신경세포로 이루어진 복잡한 뇌신경회로의 신호를 구분해 내는 것은 불가능했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전자를 조작하고 신경신호를 발생할 때 형광신호가 증가하도록 만들어 광학신호를 발생시켰다. 발생된 신호를 실험동물의 뇌에 삽입된 광섬유를 통해 측정하면서 신경전달 경로를 정확히 구분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방법을 활용해 뇌신경세포의 동물 행동유발 시 직접경로(direct pathway)와 간접경로(indirect pathway)가 동시에 활성화 된다는 사실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그 동안 신경전달 경로가 행동유발과 행동억제의 목적으로 구분되어 직접경로와 간접경로가 따로 활성화된다는 학설이 지배적이었다.

전상범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행동유발에 관련된 신경전달 경로를 새롭게 밝힌 것뿐만 아니라, 기존의 방법으로는 관찰이 불가능했던 뇌 안의 수많은 신경전달 경로를 명확히 밝히는데 광범위하게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다.

이번 연구는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 학술지 '네이처' 본지(1월 24일자) 온라인에 게재됐다.

/백나영기자 100na@inews24.com

+ 기사출처: 아이뉴스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