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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파킨슨|치매|중풍

[미리보는 '금요일에 과학터치'] 파킨슨병의 이해, 그리고 신규 치료법 연구

[미리보는 '금요일에 과학터치'] 파킨슨병의 이해, 그리고 신규 치료법 연구


파킨슨병을 앓고 있거나 이로 인해 사망한 유명인들. 왼쪽부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권투 선수 무하마드 알리, 영화배우 마이클 J. 폭스, 제2차 세계대전의 주범 아돌프 히틀러,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 경북대 생명과학부 제공

파킨슨병은 1817년 영국 의사인 제임스 파킨슨에 의해 처음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현재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못하고 있다. 다만 뇌의 흑질(substantia nigra)에 분포하는 도파민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돼 나타나며, 심각한 행동 장애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노인성 신경질환으로 설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파킨슨병에서 나타나는 손상된 도파민 신경시스템은 더 이상 재생이 불가능하고 지속적인 퇴화가 진행돼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 노인성 신경질환들 가운데 가장 많은 환자 수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알츠하이머병이며, 파킨슨병은 그다음이다. 현대 사회의 중요한 해결 과제로 떠올랐지만 아직까지 많은 치료제`치료법 개발 연구에도 파킨슨병에 대한 치료 수준은 증상 완화 정도에 머물러 있다. 

향후 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파킨슨병 환자 수도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미래 사회에 심각한 사회적, 경제적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파킨슨병에 대해 일시적 치료 효과가 아닌,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기능 회복을 도와주는 치료제 연구 개발이 절실하다.

현재 손상된 신경시스템에 대해 지속적인 기능 회복 유도를 위한 새로운 뇌질환 치료법의 한 가지로 유전자 치료법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다수의 생명과학 분야 선진국들은 뇌질환과 관계된 유전자 치료 연구에 그 역량을 점차 확대 중이다.

경북대 신경퇴화제어 연구실은 파킨슨병을 포함한 다양한 노인성 신경질환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경세포의 성장과 활성 등에 밀접한 관계를 하고 있는 'mTOR'(mammalian target of rapamycin)이 활성화되도록 유도할 수 있는 유전자 치료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상룡 교수 연구팀은 '파킨슨병 동물모델에서 Ras homolog enriched in brain(Rheb) 단백질 활성에 의한 성장인자와 노화 억제인자 생성 유도 및 도파민 신경세포 보호 효과' 연구를 수행 중이다. 연구팀은 파킨슨병과 유전자 치료에 관한 우수한 연구로 2011년 국제 임상신경과학 논문 중 상위 1%에 해당되는 'Annals of Neurology'에 그 결과를 발표했으며, 현재 교육과학기술부 선도연구센터의 지원으로 연구력을 확장해 파킨슨병 치료법 개발을 위해 더욱 세밀한 연구들을 진행하고 있다. 

파킨슨병 발생에 중요한 관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뇌염증에 관한 연구, 뇌염증 억제와 관련된 다양한 약물 개발도 연구팀이 수행 중인 연구 과제. 김 교수는 최근 신약 개발 관련 주요 국제논문인 'Journal of Medicinal Food'에 신경과학 분야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유전자 치료와 함께 신경세포의 기능 향상을 직접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신약 개발 연구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번 강연에서는 환자 수가 많음에도 아직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파킨슨병이 어떻게 발병하는지, 증세는 어떠한지, 현재 치료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 또 현재 치료 수준과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풀기 위해 앞으로 어떤 연구가 더 필요한지 소개한다. 특히 새로운 치료법 중 하나인 유전자 치료를 통한 손상된 신경세포의 기능 회복이 왜 중요한 것인지 설명할 예정이다.

+ 기사출처: 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