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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파킨슨|치매|중풍

파킨슨병 '정밀 자극 치료' 길 열려


파킨슨병 '정밀 자극 치료' 길 열려


[앵커멘트]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을 치료하기 위해 최근 전기 자극 치료가 많이 이용되고 있는데요, 국내외 공동 연구진이 그 치료 원리를 밝혀 보다 정밀한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뇌에 광섬유를 심은 쥐입니다. 

왼쪽 작은 레버를 누르면 오른쪽에서 설탕물이 나오도록 만든 방에 뒀더니 부지런히 레버를 눌러 설탕물을 먹습니다. 

그리고, 광섬유를 통해 나오는 뇌 신호를 살피자 쥐가 몸을 움직일 때마다 형광신호가 기록됐습니다. 

근육을 움직이는 특정 뇌 신경세포의 신호를 구분하는데 광학 기술을 이용한 것은 처음입니다. 

[인터뷰:전상범, 이화여대 전자공학 교수] 
"광학과 유전공학을 같이 접목한 광유전학을 적용해서 신경세포가 신호를 낼 때 형광 신호가 증가하게 만듦으로써 빛으로 선택적인 신경세포만 신호를 측정할 수 있게 된 거죠." 

뇌에는 수천억 개가 넘는 신경세포가 얽혀 있습니다. 

다발적인 전기 신호를 측정하는 것은 오래 전부터 가능했지만, 세포 하나하나의 신호를 구분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이번에 신경전달 경로를 명확히 관찰하는 방법을 찾아낸 만큼 파킨슨병과 같이 운동 기능 이상을 보이는 뇌 질환 치료에 획기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팀은 원하는 뇌 신경세포에만 정밀한 전기 자극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인터뷰:전상범, 이화여대 전자공학 교수] 
"뇌의 여러 부위에 전기 자극을 가해서 (파킨슨병이) 치료되는 것을 확인했는데요. 정확히 왜 치료 효과가 있는지 알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느 부위를 자극하면 최상의 효율적인 전기 자극을 통해서 치료할 수 있을지..."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네이처에 실렸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 기사출처: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