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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이야기/열린 영문법

헤드라인 한 문장 철저히 우려먹기!


African, the West decry coup in uranium-rich Niger


1) '우라늄이 풍부한'의 의미를 간단히 -rich를 사용해서 간단히 uranium-rich 로 표현하고 있다.


2) Niger 은 아프리카의 ‘니제르’를 뜻한다. 나이지리아와 혼동하지 말자.


3) decry의 사전적 의미는 ‘매도하다’이지만 여기서는 비난하다로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즉 아프리카와 서방 국가들이 우라늄이 풍부한 니제르에서 일어난 쿠테타를 ‘비난하다’로 해석한다. 설령 decry의 의미를 모른다고 해도, 해석을 할 때 de-가 붙은 것을 보고 일단 부정적인 뉘앙스로 잡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동사에서 de-가 붙으면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뉘앙스를 형성한다. 위 헤드라인은 한편으로 우리에게 친숙하지 않은 헤드라인이다. 예를 들어, 우리 신문에서는 쿠테타가 발발한 사실만 언급하는 경우가 많다. 나이지리아에 우라늄이 풍부하고 여부는 쿠테타를 다룬 뉴스에서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위에서 보듯 영문의 경우 특정 나라 대상을 소개할 때 그 대상이 가진 속성을 앞에 형용사형으로 붙여서 소개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소개하는 대상이 일반인에게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을 때 이러한 소개가 빛을 발한다. 즉 ‘니제르’는 사실상 아주 낯선 대상이다. 그러하기에 '니제르'란 국가의 특징을 하나 추가해서 uranium-rich Niger 라고 부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요즘은 국력이 엄청나게 신장되어서 Korea라고 하면 웬만한 사람들은 알아듣지만, 한때 국력이 미미할 때, 즉, 6, 70년대의 경우 그냥 Korea라고 하는 것 보다 한국이 처한 정치적 상황을 하나 덧붙인 표현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두개의 국가로 분열된 나라’, ‘(한국)전쟁의 아픔을 겪은 나라’와 같은 표현이 대표적이다.






한 가지 더 예를 들자면, ‘카니예 웨스터’란 뮤지션을 소개할 때, ‘Black rapper 카니예 웨스트’라고 소개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마치 우리 신문지면에 ‘흑인 래퍼 카니예 웨스트’라고 소개하는 것과 같은 원리. 카니예가 흑인이란 사실, 그리고 랩가수(rapper)란 두 개의 속성을 통해, 잘은 모르지만 그냥 ‘카니예 웨스트’라고 부르는 것 보다는 훨씬 이미지를 그리는데 효과적이다.



4) coup 은 쿠테타의 줄임말이다. 그리고 coup 앞에 정관사(the)가 생략되어 있다. 사전에 정의도어 있는 쿠테타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최근에 니제르에서 발생한 군사 쿠테타이기에 the coup이라고 해야 한다.


5) African, the West 는 원래 African and the West 로 표현한다. the West 자체로 서방 국가들, 서구세계를 의미하기에 countries 와 같은 명사는 필요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