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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이야기/열린 영문법

분사구문 전환 연습 - 분사구문은 왜 필요할까?




분사구문이든, 관계대명사 구문이든, 그것이 왜 필요하고 왜 사용되는 지를 먼저 따지고 들어야 한다. 다 필요가 있고 이유가 있으니까 존재하는 것이다. 절대, 네버, 우리 머리를 아프게 만들려고 고의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니다. (아래 예문들은 두산출판사 간행 중학생 영어 3에 실린 예문들이다. 다시 말해 지금 중학교 영어를 배우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블로그 주인장의 경우 고등학교 때 분사구문을 열공한 기억이 난다. 당시엔 중학생 과정에 분사구문이 없었는지, 아니면  공차면서 노다니느라 분사구문을 보지 못했었는지.. 아무튼  중학교 교과서에 이러한 내용이 실렸다는 게 놀라울 뿐이다. @@

일단 설명대로 따라 하자. 분사구문을 만드는 문법적인 설명(보통 선생님들이 친절히 설명해 주시는)은 생략한다. 여기서는 반대로 분사구문을 접속사가 들어 있는 일반 문장으로 바로 전환하는 방법만 입 아프게 설명한다. 일단 따라한다. 문법적인 설명은 생략. 이해가 안 되는 사람들은 영어책 펴 놓고 분사구문 만드는 법을 스스로 공부하자. 아무튼 일단 아래 1) - 4)단계 과정을 매번 거치도록 한다.


1> Being very sick, I couldn't go to school.


1) 일단 현재분사 앞에 접속사(Because/As/When)를 위치시킨다. 외 그럽니까? 하고 따지지 않는다.


=> (Because/As/When) Being very sick, I couldn't go to school.


2) 분사가 포함된 구문에 주어가 없으면 주절의 주어(I)를 접속사 뒤에 위치시킨다. 


=>(Because/As/When) I Being very sick, I couldn't go to school.

3) 주절의 시제에 맞추어 분사구문 속 현재분사의 시제도 일치시켜 준다. 즉, 주절의 동사가 과거형이면 일단 분사구문의 동사도 과거형, 현재형이면 현재형으로 만든다. 여기서는 주절의 동사가 과거형(couldn't)이므로 분사구문의  동사에 해당하는 being(be 동사)은 was가 된다. 주어가 I 이기에 was 이다. 복수라면 were 가 될 것이다.


=> (Because/As/When) I was very sick, I couldn't go to school.


4) 괄호 속 접속사를 차례대로 대입해봐서 가장 의미가 자연스러운 것을 선택한다. 이 예문에서는 아파서 학교에 가지 못했다는 말이니까 Because가 적당하다. 따라서 답은 아래와 같다. 왜 3개만 대입합니까? Though, After 과 같은 접속사 무시합니까? 라고 따지지 않는다.


=> Because I was very sick, I couldn't go to school.


<= 이제 역으로 두 문장을 비교해 보자. 글을 한번 적어 보자. 말도 해보고.


a) Because I was very sick, I couldn't go to school.

b) Being very sick, I couldn't go to school.


a)의 경우 모든 문법적 요소를 가지고 있기에 해석을 할 때 도움이 된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답답하다. 관계대명사 설명에서 강조했지만 관계대명사 문장이든, 분사구문이든 말하기/쓰기와 연관을 지어서 이해를 해야 한다. 우리들이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영어책을 붙잡고 있는 이유가 바로 영어로 말을 하고 글을 쓰기 위해서니까. 그러다 보면 귀에 영어가 들리는 건 당연지사. (뭐.. 고득점 토익점수가 영어학습의 전부가 된지도 오래지만) 암튼 무슨 말인고 하니.. 일단 우리말로 잠시 옮겨 보자. 우리가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 말을 할 때 일일이 또박또박 아래와 같이 말하지 않는다. 


a => c) “내가 매우 아팠기 때문에, 나는 학교에 갈 수 없었어.”


대신 아래와 같이 말을 할 것이다. 어? 나는 c) 처럼 말해는데요? 그냥 넘어간다.


b) => d) “많이 아파서 나 학교에 못 갔어.”


그냥 간단히 후자가 분사구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말이 참 자연스럽고 편하지 않은가. 설령 문법적 요소는 빠져 있다고 해도 대화를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아울러 빠진 요소가 무엇인지 찾아내려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다. 즉 d)를 c)로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영어문장 b)를 a)로 전환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d)를 보자.


“많이 아파서 / 나 학교에 못 갔어.”


- ‘나’란 주어가 주절에 있다. 당연히 분사구문의 주어도 ‘나’가 되어야 한다. 느닷없이 she가 될 수 없다. 달자가 아픈데 내가 학교에 못 갔다고 하면 의미가 명확하지 않게 된다.

- 못 갔어가 과거니까 ‘아파서’도 과거가 되어야 한다.

- 명확하게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아팠기 때문에로 변형. 즉 접속사 Because를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


=> 그러면 c) 문장이 만들어 진다.



<= 어디까지나 이해를 돕기 위해 우리말을 분사구문 형태로 한번 만들어 본 것이다.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 다음과 같이 질문 할 수 있다.


- 위 세 개의 접속사 모두 자연스럽게 해석이 안 되는데요?

- 분사구문과 주절의 시제가 이상한데요?

- 주절과 분사구문의 주어가 다른데요?


이 의문에 대한 답은 아래 글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풀리게 된다.


이제 두 번째 예문을 보자. 똑 같이 적용을 시킨다.


<2> Feeling tired, I want to bed early.


1) 일단 분사구문 앞에 접속사(Because/As/When)를 위치시킨다.

=>(Because/As/When) Feeling tired, I want to bed early.


2) 분사가 포함된 구문에 주어가 없으면 주절의 주어(I)를 접속사 뒤에 위치시킨다.

=>(Because/As/When) I Feeling tired, I want to bed early.


3) 주절의 시제에 맞추어 분사구문 속 현재분사의 시제도 일치시켜 준다. 즉, 주절의 동사가 과거형이면 일단 분사구문의 동사도 과거형, 현재형이면 현재형으로 만든다. want 는 현재형이므로 feeling 은 feel 이 된다. 주어가 1인칭이기 때문에 동사에 -s를 붙일 필요가 없다.

=>(Because/As/When) feel tired, I want to bed early.


4) 괄호 속 접속사를 차례대로 대입해봐서 가장 의미가 자연스러운 것을 선택한다. 이 예문에서는 피곤을 느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는 말이니까 역시 Because가 적당하다. 따라서 답은

=> Because I feel tired, I want to bed early.


<= 역으로 두 문장을 비교해 보자.


a) Because I feel tired, I want to bed early.

b) Feeling tired, I want to bed early.


“내가 피곤을 느꼈기 때문에 나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와 같이 실생활에서 말하는 사람은 없다. 그냥 “피곤해서(피곤을 느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어.”로 말한다. 이것이 분사구문의 뉘앙스라고 보면 된다. 물론 이것은 분사구문을 언어의 경제성(?)의 관점에서 들여다 본 것이다. 즉 가급적 표현을 간결하게 하면서도 전달 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 하지만 영어를 계속적으로 학습하다 보면, 분사구문의 기능은 그 이상이란 걸 절로 느끼게 된다. 잘 쓰여진 신문기사를 볼 때 한번씩 등장하는 간결한 분사구문은 어딘지 모르게 뭔가 있어 보이고 때론 하나의 품격마저 느끼게 된다. 특히 고급 영어를 사용하는 고학력자들의 글을 읽다 보면 분사구문을 사용해서 정말 간결하면서 멋들어진 표현을 만들어 내는 것을 접할 수 있다.


하나 더 보자. 세번째.


<3> Walking along the street, I met an old friend of mind.


1) 일단 분사구문 앞에 접속사(Because/As/When)를 위치시킨다.

=> (Because/As/When) Walking along the street, I met an old friend of mind.


2) 분사구문에 보이지 않으면, 주절의 주어(I)를 접속사 뒤에 위치시킨다.

=> (Because/As/When) I Walking along the street, I met an old friend of mind.


3) 주절의 시제에 맞추어 분사구문 속 현재분사(~ing 형)의 시제도 일치시켜 준다. 즉, 주절의 동사가 과거형이면 분사구문의 동사도 과거형, 현재형이면 현재형으로 만든다. 일단 그렇게 만든다. 일단이라고 했다. 만들고 뭔가 이상하면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기로 한다. met은 과거동사이므로 분사구문의 walking 역시 과거로 만들어 준다.

=>(Because/As/When) I walked along the street, I met an old friend of mind.


4) 괄호 속 접속사를 차례대로 대입해봐서 가장 의미가 자연스러운 것을 선택한다. 이 예문에서는 거리를 따라 걸을 때 옛 친구를 만났다는 의미이니까 as가 적당하다. 따라서 답은 아래와 같이.

=> As I walked along the street, I met an old friend of mind.


<=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들지 않는가. 우리말로는 거리를 걸을 때 친구를 만났다니까 아무 문제가 없지만, 실제 그 의미를 잘 파악해 보면 거리를 걷고 있는 와중에 친구를 만난 거니까 walked 과거형 보다는 was walking 이라고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즉 걷고 있는데 친구가 앞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게 아닌가. 두 개의 동작이 동시에 이루어진 것이다. 따라서 다시 한번 더 정답은


=> As I was walking along the street, I met an old friend of mind.


=> 어! when 아닙니까? '~할 때니까?' as, when 모두 우리말로는 ~할 때로 옮겨지기에 가능할 것 같다. 하지만 여기서는 as가 어울린다. as 와 when 에 대한 비교는 아래 링크를 클릭해서 학습하자. 동시동작에 가까우니까 as를 사용하는 게 맞다.


2012/11/12 - [영어이야기/열린 영문법] - as vs. when 혼동하기 쉬운 접속사


<= 역으로 두 문장을 비교해 보자. 직접 글로 한번 써보고, 그 다음 소리내어 읽어 보자.


a) As I was walking along the street, I met an old friend of mind.

b) Walking along the street, I met an old friend of mind.


<= b)가 훨씬 간결하면서 자연스럽게 말이 흘러가지 않는가. 단어 한두 개 없지만 우리들이 느끼는 체감적 의미는 그 이상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를 클릭해서 관계대명사 부분을 참고하자. 만약 내가 오늘 교수님의 논문 쓰는 걸 하나 도와줘야 하는데, 그 논문 속에 a)의 문장이 500번이 등장한다고 가정하자. 교수님은 동일한 의미만 전달할 수 있으면 다른 표현도 상관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당연히 b)라고 표현하는 것이 정상이다. 이와 같이 분사구문은 문어체에서 그 진가가 더러나는 존재이다. 관계대명사가 말하기와 글쓰기(개인적으론 말하기에서 더 멋진 녀석이라고 생각) 모두 혁혁한 공을 세우는 존재라면, 분사구문은 글쓰기에서 더 큰 활약을 하는 녀석이다. 실제로 원어민들과 대화를 할 때나, 원어민 토크쇼 등을 보면 분사구문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즉, 말을 할 때는 Walking along the street, ~ 라고는 잘 표현하지 않는다는 것. (못 믿겠다면, 래리 킹 라이브나 오프라 윈프리 쇼의 방송 스크립트를 다운 받아서 살펴 보자. 분사구문이 얼마나 들어 있는가. 스크립트는 글 아닙니까? 아니다. 스크립트는 대화 내용을 글로 옮겨 놓은 것 뿐이다. 신문이나 잡지의 전형적인 글쓰기 형태와는 다르다.)



마지막 한 문장. 여기서부터는 설명은 생략을 하고 과정만 나열한다.


<4> Passing the entrance exam, he could take a trip to America.


=> 1) (Because/As/When) passing the entrance exam, he could take a trip to America.

=> 2) (Because/As/When) he passing the entrance exam, he could take a trip to America.

=> (Because/As/When) he passed the entrance exam, he could take a trip to America.

=> Because he passed the entrance exam, he could take a trip to America.

<= 여기서 접속사는 because 만 되는 것은 아니다. ‘시험에 합격한 후 그는 미국을 방문할 수 있었다’로 해석한다면 After he passed entrance exam, he ~ 편의상 (Because/As/When) 세 개를 가져다 놓는 것이지, 실제 가장 의미가 자연스러운 접속사를 찾아서 붙여주면 된다. (Because/As/When) 이 세개를 굳이 붙이는 것은 우리들이 일상에서 말(문장)을 연결할 때 이 세 개의 접속사를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는 없다.


Having found the watch, he may not need yours. 


=> 1) (Because/As/When) having found the watch, he may not need yours.

=> 2) (Because/As/When) he having found the watch, he may not need yours.

=> (Because/As/When) he found the watch, he may not need yours.

=> As he found the watch, he may not need yours. (그가 그 시계를 찾았기 때문에 네 건 필요 없을 것 같아.)


<= 시제를 살펴보자. as 이하엔 과거형이, 주절엔 조동사 현재형이 왔다. 분사구문을 들여다 볼 때는 일단 주절과 시제가 일치하는 지를 먼저 따진다. 하지만 내용적으로 분사구문과 주절에 시간적인 선후관계가 있을 때는 당연히 거기에 맞게 시제를 바꿔줘야 한다. 그가 시계를 찾았기 때문에 (지금) 네 시계는 필요 없는 것이다.


나머지는 다음에. 다음에는 반대로 일반 문장을 분사구문으로 전환하는 연습을 해보자. 지금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다면 다음에 다룰 내용은 식은 죽먹기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