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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이야기/미디글리쉬

[PSG-첼시] 챔피언스 리그 16강전 홈경기에 임하는 다비드 루이즈의 마음가짐

스포츠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will, want 와 같은 (조)동사를 사용해야 한다. 마치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본인의 지지자들 앞에서 will 조동사로 도배가 된 연설을 하듯. 설령 전력이 뒤쳐지고 상황이 좋지 않아도 반드시 will 을 사용해서 인터뷰에 응하는 것이 운동 선수들의 숙명이다.


Could David Luiz come back to haunt his former club?

The Brazil defender will certainly be up for this game, but says he will show the club he won both the Champions League and the Europa League with "respect" should he score.

"I want to qualify, like I qualified last year, but I want to qualify for PSG," he said. "If I score against Chelsea I won't celebrate out of respect, but I will be happy." =SOURCE: BBC NEWS




파리 생제르망의 다비드 루이즈의 표현을 가지고서 가정법을 공부해 보자. 사실 아래 문장은 가정법은 아니다. 단순 조건문이다. 첼시 상대로 내가 골 넣으면 난 골 세레머니는 안할꺼야.(왜냐하면 첼시가 친정팀이기에) 하지만 기쁠 것 같아.


If I score against Chelsea I won't celebrate out of respect, but I will be happy.


score 동사를 유심히 보자. 다비드 루이즈는 비록 수비수(때론 미드필더로 활약)이긴 하지만 축구 경기에서 수비수가 골을 넣지 말란 법은 없다. 그러하기에 공격수에 비해 골 넣을 기회가 적다고 해서 If I scored ~와 같이 굳이 가정법 과거로 표현할 이유가 없다. 하자민 다음의 경우는 어떤가. 루이즈가 첼시와의 챔피언스 리그 16강전을 앞두고 연습경기 도중에 큰 부상을 당해서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때는 전혀 상황이 다르다. 골을 넣고 싶은 마음이 제 아무리 간절해도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일 뿐이다. 병원에 찾아 온 기자가 만약 골 넣으면 어떻게 할 것 같아? 라고 질문을 던진다면 루이즈는 어떻게 대답할까. 이렇게 직접 특정 상황을 만들어서 개념을 잡아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