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는 특정 사회의 사실을 표상하고 있으며, 사회는 그렇게 표상된 사실을 모방한다고 말할 수 있다. 지도가 현실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이 지도를 모방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남북한의 국경이 지도로 확정되어 교과서, 학교, 신문방송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유통되면서 지도에서 남과 북의 경계를 표시했던 국경선은 물리적 위치의 표시만이 아니라 정신적, 신체적 사고를 구속하게 만드는 이념적 분단선으로 변한다. 그러면서 남는 반공 이데올로기에 포섭된 채 길들여진다. - 비공감의 미학
'나홀로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개(기형도) vs. 열린 사회와 그 적들(김소진) (0) | 2015.05.14 |
---|---|
나는 P를 만나지 못한지 오래되었다고. - 밤이여, 나뉘어라 (0) | 2015.02.17 |
자연은 평등 같은 것을 모른다 - 혁명의 심리학 (0) | 2015.02.11 |
의문의 문 앞에는 신성한 공포가 있다 - 레미제라블 (0) | 2015.02.11 |
삶의 단계에 정말 완성이라는 것은 있기라도 한 것인가. - 회색 눈사람 (0) | 2013.0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