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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카드 긁었다고 포인트 다 쌓이는게 아니네

[기획] 카드 긁었다고 포인트 다 쌓이는게 아니네

14면| 기사입력 2014-01-11 01:32  




카드 선택의 기준은 두 가지다. 얼마나 포인트가 적립되느냐 또는 얼마만큼 많이 할인받을 수 있느냐다. 할인은 적용되는 게 바로 눈에 보인다. 하지만 포인트는 어떻게 쌓였는지는 명세표를 봐도 확인하기 힘들다. 대개는 쓰는 것에 비해 적게 쌓이는 것 같다는 찜찜함도 호소한다. 왜 그럴까.


신한·국민·삼성·현대카드 등 4개 카드사의 대표적 포인트 적립카드(프리미엄카드 제외)로 월 100만원을 쇼핑·교통·통신·외식·커피·영화·교육 등에 사용했다고 가정했을 때 얼마나 포인트가 쌓이는지 계산해 봤다(표 참조). 신한 하이포인트카드는 최대 2만4658포인트, KB와이즈카드(특별포인트리 적용 시) 1만4000포인트, 현대M카드 1만2900포인트, 삼성카드2 9500포인트가 적립됐다. 삼성카드의 경우 통신·영화·주유 등에선 할인만 적용돼 포인트 적립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적립된 포인트가 적지 않아 보이지만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포인트 적립 적용 제외 항목이 많은 데다 포인트 가맹점 여부에 따라 포인트 적립액은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


처음 가정한 것처럼 모든 금액을 가맹점에서 사용했다고 해도 특별 제휴된 가맹점인지 여부에 따라 또 차이가 난다. 신한카드는 특별적립처(롯데·현대백화점, 통신3사 등)에서 사용액의 1.0∼5.0%를, 그 외 국내 전 가맹점에서 0.2∼2.0%를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현대카드는 당월 실적 50만원 이상의 경우 대중교통, 영화, 공연 등과 제휴된 외식처에서 사용금액의 2%를, 편의점·보험에선 0.7%를 포인트로 준다. 제휴한 곳 외에서 카드를 썼다면 적립된 포인트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용실적 역시 포인트 적립의 중요한 변수다. 신한·국민·현대카드는 이용 실적에 따라 적립률을 달리 적용한다. 신한카드는 특별적립처 기준으로 50만원 미만 1.0%, 50만∼100만원 미만 2.0%, 100만∼150만원 미만 3.5%, 150만원 이상 5.0%의 포인트를 제공한다. 현대카드는 100만원 이상 이용하면 포인트를 1.5배 더 준다. 국민카드도 7개의 특별포인트리 영역 중 가장 많이 쓴 3개 영역에 사용금액 구간에 따라 0.5∼4.5%의 차등된 특별포인트를 준다.


문제는 명세서에 찍힌 금액이 곧 실적이 아니라는 데 있다. 현재 모든 카드사들은 무이자할부와 할인 서비스를 받은 항목에는 포인트를 제공하지 않고 세금, 대학(원) 등록금, 아파트 관리비 결제분 등도 대부분 포인트 제공 항목에서 제외하고 있다. 일부 카드사는 이러한 항목을 실적에서도 제외하고 있다. 이같은 차이는 고객들이 카드 포인트 적립에 의문을 갖게 한다.


카드사 관계자는 10일 “고객들이 실적 인정 항목을 잘 알지 못해 포인트 적립이 덜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카드사 홈페이지에서는 상세한 할인·적립혜택 설명과는 달리 적립 및 실적 제외 항목에 대한 정보는 찾아보기 어렵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 기사출처: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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