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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월드시리즈는 보스튼 레드삭스가 차지했다. 보스톤을 지긋지긋하게 따라 다니던 밤비노의 저주는 이제 추억거리로 전락했다. 하지만 2004년 보스톤이 밤비노의 저주를 무너뜨리기 이전 까진 그야말로 밤비노의 저주는 철옹성이었다. 오죽했으면 S자형 커브를 가리키는 Reverse Curve 표지판에 아래 사진에서 보듯, Reverse The Curse 라고 고쳐 적어 놓았을까.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보스톤에서 있었던 해프닝이다. Reverse The Curse 말 그대로 "밤비노의 저주, 반사!!" 란 말이다. Curve 를 Curse 로 살짝 바꿔치기 했다. 가운데 반드시 정관사가 필요하다. 보스톤 팬들이 반사!하고 외치는 저주는 마녀의 저주도, 염소의 저주도 아닌, 바로 밤비노의 저주이기 때문이다. the curse 가 되어야 한다. 만약 시카고 컵스 팬들이 Reverse The Curse 라고 외친다면, 그것은 밤비노의 저주가 아니라 염소의 저주가 될 것이다. 하지만 아무 것도 달라질 건 없다. 정관사 the도 그대로 붙는다. 마치 박근혜 대통령이 the economy가 말하면 한국경제가 되고, 오바마가 the economy 라고 언급하면 미국경제가 되는 것과 같은 이치.
이 저주의 이야기는 보스턴 지역 문화에도 영향을 끼쳤다. 그 일례로, 보스턴을 가로지르는 주고속도로인 스토로우 드라이브(Storrow Drive)에서 흔히 발견되는 ‘Reverse Curve’라고 쓰인 표지판은 낙서를 덧써서 ‘Reverse The Curse’라고 고쳐써지는 사례가 자주 발생했다.[1] 관리 당국은 2004년 레드 삭스가 우승할 때까지 이렇게 훼손된 표지판들을 수리하지 않고 그대로 남겨 두었다. - 출처: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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