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26)이 내셔널리그 승률 1위에 등극했다. 확실한 승리 아이콘이 됐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다저스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을 시작으로 파죽의 6연승.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팀 내 최다 12승째를 올렸다. 평균자책점도 2.99에서 2.91로 끌어내렸다. 무엇보다 12승을 기록하는 동안 패전이 3번 뿐이다. 12승3패가 된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승률 8할에 도달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부터 신인이 10승 이상 거두며 8할대 승률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써가고 있다.
이로써 류현진은 승률 8할을 마크, 나란히 12승3패를 마크 중인 패트릭 코빈(애리조나) 맷 레이토스(신시내티)와 함께 내셔널리그 승률 부문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은 승률 7할8푼6리로 코빈과 레이토스에 근소하게 뒤진 3위였는데 이날 승리로 마침내 공동 1위 자리 공유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맥스 슈어저(디트로이트·17승1패·0.944) 맷무어(탬파베이·14승3패·0.824) 크리스 틸만(볼티모어·14승3패·0.824)에 이어 전체 공동 4위로 다섯손가락에 꼽히는 수준이다. 승수나 평균자책점 그리고 탈삼진과 이닝에 비하면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기록이지만 분명히 의미가 있다.
개인 승률이 높다는 건 그가 등판하는 날 팀이 이길 확률도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다저스는 올해 류현진이 선발등판한 23경기에서 17승6패로 무려 7할3푼9리의 승률을 거두고 있다. 다저스 선발투수 중에서도 가장 높은 승률이다. 류현진이 한 번도 5회 이전에 무너지지 않고 19경기에서 6이닝 이상 던지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덕분이다.
류현진의 승률 8할은 다저스 역대 신인 투수 중에서도 최고 기록이다. 1995년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13승6패·0.684)를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공동 2위로는 1998년 팀 벨처(12승6패·0.667) 1993년 페드로 마르티네스(10승5패·0.677)가 있으며 1981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13승7패·0.650)가 4위에 있다. 다저스의 레전드들을 넘어서는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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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스앤젤레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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