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야후 코리아의 폐업(?)으로 다시 한번 찾아 본 그시절 사이트들. 한미르, 코넷, 천리안, 그리고 넷츠고.
약 14년 전, IMF 로 어수선하던 그 시절 가방 속엔 잡지 한권이 늘 들어 있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아마 무슨 경제지였던 것 같다. 주로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자주 꺼내들고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읽은 많은 기사들과 사연 들 중 오직 한 개 만이 아직 머릿속에 남아 있는데, 바로 야후 코리아의 성공신화를 다룬 기사였다. 잡지 지면 위에선 야후 코리아 대표(사장이었나.. 잘 기억이..) 가 환하게 웃고 있었다. 마치 "부러우면 니들도 성공하든지"라는 말이 내 면전에 툭하고 튀어나올 것만 같은 그 느낌. 그냥 그때 내가 받은 느낌이다. 야후 코리아 대표가 실제 그렇게 말했다는 게 아니고.
+ 마지막 야후! 코리아의 모습인가. 2012년 12월 31일 5시 54분 현재 야후 코리아 메인 페이지.
야후 코리아가 내일(12월 31일) 문을 닫는다고 한다. 인터넷 붐이 한창이던 1999년 전후 옛날 신문을 검색해 봤다. 야후 코리아 임직원들은 스톡옵션으로 떼돈을 벌었다는 뉴스도 보이고, 10명의 사원을 모집하는 데 무려 3,000명이 지원을 했고, 마감일 까지 그 수가 5천명에 달할 것이란 기사도 보인다. 그에 반해 비슷한 시기 막 떠오르고 있던 '꼬마' 구글에 관련된 뉴스는 단 2개에 불과한 것을 보면 격세지감을 느끼도록 만든다. (물론 구글과 야후 코리아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건 아니다. 구글은 야후닷컴(yahoo.com)과 비교해야 겠지만..) 여하튼 세상은 돌고 돈다. 야후의 하청업체에 불과하던 구글은 오늘날 거인이 되어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과 IT 삼국지를 써내려 가고 있다.
+ 그때 그 시절 네이버 메인 화면 (출처: 인터넷)
* 야후가 흥하던 그 시절, 네이버는 웹 이용자들에게 자기네 포털에 주소를 등록해 달라는 구걸(?) 메일을 보내고 있었다. 블로그 주인장도 위풍당당, 잘난 채 하며 "그래 까짓 것, 등록 함 해주지."하는 맘으로 네이버에 홈피를 등록했던 기억이.. 별다른 절차도 없었다. 신청하면 바로 통과되었던 것으로 기억. 그만큼 네이버는 당시만 해도 후발주자로서의 절박함이 온몸에 묻어났다고 할까. 물론 얼마 뒤 네이버는 국내 포털 최강자가 되었고, 더 이상 네티즌 개개인을 찾아 다니며 영업을 할 필요도 없었고, 하지도 않았다.
+ 야후 홈페이지 캡쳐
+ 야후 코리아 그때 그 시절 (자료출처: 인터넷)
+ 신문기사 자료출처: 네이버
+ 그다지 존재감이 없던 네이버 그때 그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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