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Lee Wins 10,000 Meters After Kramer Disqualified - <코리아 타임즈>
a) Korea's Lee gifted 10000m gold after Kramer gaffe
b) Sven Kramer mistake hands 10000m gold to Korea's Lee
c) Kramer lane blunder hands gold to South Korea's Lee
d) Lee thrives as Kramer blunders
e) Lee Seung-hoon Wins 10,000M Speed Skating Gold - <KBS World>
f) S. Korean Lee enjoys lucky gold in men's 10000m speed skating - 중국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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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캐나다 뱅쿠버 올림픽 빙상 10000m 에서 한국의 이승훈 선수가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면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림픽 신기록에 압박을 받았는지 세계기록 보유자인 네덜란드의 크라머는 레인을 바꾸지 못해 실격하면서 결국 금메달은 이선수의 몫. 여기서 이 사실, 즉 크라머의 실수로 이승훈이 금메달을 획득.. 이란 뉴스를 외신에서 어떻게 보도했는지 한번 살펴보자.
우선 위 4개의 헤드라인 중 3개는 영어권 매체에 실린 것이며, 하나는 국내 영자지 타이틀이다. 어떤 것이 국내 영자지 제목일까. 영어권 매체를 빈번히 접한 사람들은 대충 감이 오겠지만 1)번 예문이 <코리아 타임즈>에 실린 헤드라인이다. 아주 기본에 충실한 영문 헤드라인이다. 즉 크라머가 실격한 뒤(실격으로) 이승훈이 10000m 금메달을 땄다는 내용이다. 가장 전형적인 헤드라인의 구조다. 그 아래 보이는 세 개의 예문은 영어의 속성을 잘 반영하면서 동일한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a)에서는 실수(gaffe) 라는 낯선 단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행운의 금메달을 “gift” 동사를 사용해서.. 표현하고 있다. 헤드라인 학습의 이점이라면 이점이다. 우리들이 평생 한번 볼까 말까 하는 단어들을 접할 수 있다는 것. 크라머가 실수하는 이미지가 머릿속에 오래 남은 사람들에겐 gaffe란 단어를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b)에서는 크라머의 실수가 이승훈에게 금메달을 넘겨줬다, c)에서는 실수를 구체적으로 표현해서 레인을 바꾸지 않은 것이 금메달을 선사했다 정도로 해석이 된다. d)예문도 재미있다. 크라머 실수로 이승훈이 번창하다(우승하다).. 란 의미. 사실 우리식 사고로는 절대 생각해내기 힘든 제목이지만 원어민 매체의 경우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마지막 헤드라인은 중국의 신화통신에 올라 온 것이다. 어딘지 모르게 좀 찜찜하다. 경기 내용을 보고 헤드라인만 보고 판단한다면, 이승훈 선수가 행운의 금메달로 희희낙낙하고 있다는 소리처럼 들린다. 물론 크라머가 실격되면서 운이 작용한 것도 사실이나. enjoy 와 lucky 가 결합되면서 헤드라인 작성자의 주관이 반영된 느낌을 준다. 중국 언로의 고도의 안티짓? 참고로 신화통신의 헤드라인은 헤드라인 치고는 길다. 압축성, 간결성을 생명으로 하는 헤드라인의 속성을 고려할 때 그다지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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