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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독서

생강 - 천운영




소설 속 주인공 캐릭터의 원형은 고문경관 이근안이다. 그러다 보니 부산 국제영화제 상영장 <남영동 1985> 개봉과 맞물려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312&aid=0000014900





사람들은 내 아버지를 악마라 부른다! 


어느 고문기술자와 그의 딸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천운영의 장편소설 『생강』. 쫓기는 고문기술자 아버지와 아버지 때문에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된 딸의 내면을 그려내며 폭력과 욕망의 문제를 이야기한다. 소설은 아버지와 딸의 시점을 번갈아가며 진행된다. 이제 곧 맞이할 대학생활에 한껏 부풀어 있던 선 앞에 아버지의 행방을 쫓는 낯선 남자가 나타나고, 선은 자신의 아버지가 악마 같은 고문기술자임을 알게 된다. 어느 날 모습을 드러낸 아버지는 선의 다락방에서 은신생활을 시작한다. 선은 악몽 같은 현실을 떨쳐내려 애쓰지만, 어느 곳에서도 안식을 찾지 못하는데…. 


☞ 북소믈리에 한마디! 

따뜻했던 아버지가 실은 악마였음을 알게 되는 딸. 아버지는 딸의 꿈을 철저하게 망가뜨리는 가혹한 존재가 된다. 한 고문기술자를 둘러싼 역사적 사실을 모티프로 하고 있지만, 작가는 고문기술자 아버지와 그 딸이라는 두 인물의 관계와 그들의 내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실의 그것처럼 아프고 씁쓸하면서도 애틋한 고통이 오랜 여운을 남긴다. 작가는 이 작품의 준비와 취재에만 1년여를 들였으며, 2010년 창비문학블로그 '창문'에 5개월간 연재하고 이후 작품을 전면적으로 수정하고 다듬는 데 반년 넘는 시간을 더 들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