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나홀로 독서 2013. 8. 15. 생은 가끔 지독히도 비논리적이다. - 지상의 시간 생은 가끔 지독히도 비논리적이다. 굳이 비논리적이라고 규정한 이유는 생의 우연성 때문이다. 지중해 연안에서 살았던 데모크리토스는 우주 속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우연과 필연의 열매라고 했다. 우연이란 치밀하게 짜여진 시간의 거미줄 위에 걸린 나비의 행로와 흡사하다. 시간과 공간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교차하는 지점에 생은 우연히, 그러나 필연적으로 놓여 있었다. 몇 년 전부터 시간을 화두로 가지고 있었다. 왜 하필 시간이었던가? 마땅한 이유는 없었다. 다만 시간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쌓이는 것이라는 데 생각이 미쳤고 그때부터 시간의 축적물과 인간의 생에 대해 나름대로 사색을 해왔다. 보다 솔직히 말하자면 축적된 시간의 갈피에 기록된 생의 여러 형상에 대한 문학적 사유였다. 그리고 보았다. 한때는 육체와 영혼.. 나홀로 독서 2012. 10. 12. 그들은 어떻게 주사파가 되었는가 주사파의 조직문화와 행동양태를 낱낱이 파헤치다!한 NL 운동가의 회고와 성찰『그들은 어떻게 주사파가 되었는가』. 이 책은 미시적인 분석과 한때 NL운동가였던 저자 이명준의 특유의 섬세한 통찰을 통해 전투적 학생운동이 끝나가던 시기였던 90년대 중후반 학생운동의 모습을 생생하게 복원한 책이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관찰, 전언을 바탕으로 ‘정의로운 마음으로 학생운동을 시작했던 운동가들이 주사파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더불어 진보진영의 폐쇄적인 조직문화와 내부비판을 허용하지 않는 ‘오래된 관습’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담고, 통진당 사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 외에도 그런 사태가 벌어진 배경과 조직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충실한 답변을 제시하였다.◈ 북소믈리에 한마디!이 책은 역사에 공백으로 남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