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대변인 '귀태 발언'에 정치권 정면 충돌

홍익표 대변인 '귀태 발언'에 정치권 정면 충돌

| 기사입력 2013-07-12 12:18 

<앵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비하 발언을 놓고 정치권이 정면 충돌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오늘(12일) 하루 원내 일정을 전면 중단했고, 민주당은 국회 무시 처사라며 맞섰습니다.

보도에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태어나지 말아야 할 사람'이라는 뜻의 귀태로 박근혜 대통령을 귀태의 후손으로 비유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발언을 문제 삼아 오늘 원내 일정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비하 발언을 묵과할 수 없다며, 오늘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열람위원 첫 회의를 포함한 모든 원내 일정을 취소한다고 말했습니다.

새누리당은 홍 원내대변인의 의원직 사퇴와 민주당 지도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청와대도 홍 원내대변인의 발언은 박근혜 대통령의 정통성을 부정한 망언이라며, 민주당은 박 대통령과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민주당은 개인의 발언을 문제 삼아 국회 일정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홍 의원이 지도부와 협의를 거쳐 어제 이미 유감을 표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예정대로 국회 일정을 진행할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국회에로 돌아와 민생을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홍 원내 대변인은 책에 나온 문구를 인용했을 뿐이라며, 새누리당의 사퇴 요구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김수형 기자sean@sbs.co.kr

+ 출처: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