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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시진평 인연



'라오펑여우' 朴대통령과 시진핑 인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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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전 野대표·저장성 당서기로 첫 만남, '새마을운동' 주제로 2시간 대화

朴대통령, 4强 가운데 中에 첫 특사 파견…시진핑은 朴대통령 개인적 신뢰 

(베이징=연합뉴스) 신지홍 박성민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27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역대 어느 양국 정상보다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하면서 두 사람의 '인연'에도 관심이 쏠린다.

사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난 것은 '시간적으로는' 그리 오래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직접 대면한 것도 이번 정상회담을 제외하고는 단 한 번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 한 번의 '강렬한' 만남은 두 정상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과의 인연은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 주석은 박 당시 한나라당 대표의 방중 두 달 뒤인 2005년 7월 저장(浙江)성 당 서기의 신분으로 한국을 방문했고, 이때 박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

박 대통령은 시 당서기가 중국의 차기 지도자감이라는 주변의 조언에 따라 지방 일정을 미룬 채 면담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시간여가 넘게 계속된 첫 만남에서 시 주석은 박 대통령의 선친인 고(故) 박정희 대통령이 이끈 새마을운동에 관심을 보였고 박 대통령이 다음날 시 주석 출국 때 관련 자료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후에도 시 주석과의 인연을 이어갔다.

시 주석이 2010년10월 제17차 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올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후계로 사실상 확정되자 유력 대권주자 신분이던 박 대통령은 주한 중국대사관을 통해 시 주석에게 축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던 올해 1월에는 김무성 전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단장으로 한 4명의 특사단을 중국에 보냈다. 박 당선인이 외국에 특사를 파견한 것은 중국이 가장 먼저였다는 점에서 시 주석과의 '인연'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박 대통령은 특사단을 통해 시 주석에게 친서를 전달하고 양국간 관계강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시 주석은 박 대통령이 취임한 뒤 3월께 장문의 친서를 보내 한중 양국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친서에서 시 주석은 "2005년 7월 한국 방문 때 박 대통령과 만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대통령께서 당선된 이후 올해 1월 김무성 특사를 중국으로 파견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 저는 박 대통령과 함께 더욱 깊은 업무관계와 개인적 우의를 쌓아가고자 한다"며 신뢰감을 드러냈다. 

당시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시 주석이 보낸 친서에는 외교적 언사 외에 박 대통령과의 개인적 인연에 대한 회고가 들어있으며, 분량도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낸 답전에 비해 2배 정도로 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역대 어느 한중 정상회담에서 볼 수 없었단 양국 정상간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된 연유를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들이다.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