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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이야기/열린 영문법

관계 대명사: 관계대명사와의 관계를 개선해 보자


관계.대명사: 관계대명사와의 관계를 개선해 보자  여러분들이 하루 종일 영어만 사용하고, 아울러 그런 하루하루가 하루 24시간, 1년 365일 계속적으로 반복이 되는 상황에 있다고 가정을 해보자.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그토록 싫어하든 ‘관계대명사’를 반드시 찾게 될 것이다. 관계대명사는 눈으로 보아서는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없다. 반드시 직접 ‘말’로 표현하면서 그 사용법을 익혀야 한다.




관계대명사를 어렵게 느끼는 이유 중 하나가, ‘관계대명사’란 이름에 집착해서 그 사용법을 한정지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계대명사는, 기본적으로 내가 말하고 싶은 내용을 계속적으로 진술해 나가도록 하고, 말이 끊어지지 않게 만드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내가 써 내려 가고 있는 글이 끊어지지 않게끔 이어지게 하는 접착제 역할을 한다. 그리고 어떤 대상에 대해 내가 부여할 수 있는 모든 설명이 가능토록 하는 만물상자의 역할을 한다. 아울러 같은 말을 반복하지 않게끔 만드는 기능도 수행한다.


I visited a concert hall with Susan, and she was a freshman. (나는 수잔이랑 콘서트홀을 갔었어, 그런데 걔는 신입생이야.)  

이 문장을 말로서 전달한다고 가정해 보자. 두개의 문장이 있다. 하지만 우리들은 조금이라도, 덜 말하려고 하고 조금이라도 간결하게, 쉽게 표현하려고 한다. 이것을 두고서 ‘언어의 경제성’ 이라고도 한다. 언어에 무슨 경제원칙이 있나고 되물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느끼지 못할 뿐 실상 태어나면서부터 우리들이 관여된 언어생활 속에서 위 원칙으로부터 자유로웠던 적은 없다. 실생활 속에서 우리들은 위 한 문장만 말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고 무수히 많은 문장들을 입 밖으로 만들어 내면서 지내게 된다. 그러하기에, 위와 같은 접속사로 연결되는 문장을 수십, 수백 번 얘기하다 보면 she를 어떻게 해서든 생략하고자 시도하게 된다. 왜냐하면, she는 결국 Susan이기 때문에 다시 반복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관계대명사를 사용해서 and와 she를 하나의 단어(who)로 처리를 해 버린다. 다음과 같이 말한다.



I visited a concert hall with Susan who was a freshman.
나는 신입생 수잔이랑 콘서트홀에 갔었어. 

I visited a concert hall with Susan. And she was a freshman.
나는 수잔이랑 콘서트홀에 갔어. 그런데 걔는 신입생이야. 


겨우 단어 몇 개 줄인 것 가지고 뭐가 그리 차이가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영어는 외국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들에겐 그냥 제2외국어로서의 영어일 뿐이지만, 미국이나 영국 사람들에겐 모국어(mother language)에 해당하며, 하루 24시간, 1년 365일을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면서 지낸다. 여러분들이 외국계 회사에 취직해서 미국인 직원들과 하루 종일 영어로만 대화를 한다고 가정해 보자. 하루에도 수천, 수만 개의 단어들을 내뱉으며 살아가야 하는데, 그리고 하루하루가 그러한 언어생활의 연속이라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해서든 좀 더 편히 말하려고 할 것이다. 위 예문의 경우, and she 를 who로 대체함으로써 무려!! 단어 한 개를 절약해서 얘기를 할 수 있다. 글을 적는 것도 마찬가지 이다. 필자의 경우 영작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영어로 글을 써내려 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관계대명사를 붙이게 된다. 단어 한 개 줄여서 글을 적는 것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사실 필자 역시 한때 관계대명사가 참 어렵게 다가왔던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요즘엔 이 녀석이 너무 나를 편하게 만들어 준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관계대명사는 우리 국어문법에 없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진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착각이다. 드러나는 문법책에 드러나지는 않지만 우리들은 한국어로 말하면서 보이지 않게 관계대명사를 늘 사용하고 있다. 한번 가만히 살펴보자. 



그럼 이제부터 관계대명사와의 소원해진 관계를 다시 회복해 보도록 하자. 여기서는 딱딱한 문법적인 이론에 대한 설명은 가급적 생략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계대명사를 한없이 낯설게 느끼고 문법적인 지식이 거의 없다고 가정을 하고 설명을 해 나가고자 한다. ‘관계대명사 who는 사람, 관계대명사 which 는 사물을 나타내는데 사용된다.’ 정도의 문법적 배경지식만 있으면 된다. 관계대명사를 가장 절실히 찾게 되는 경우는, 직접 영어로 말을 할 때 이다. 이하에서는 여러분들이 원어민 친구와 직접 대화를 나눈다고 가정하고 얘기를 진행해보자. 이제부터, ‘관계대명사는 [접속사 + 대명사]로 구성된 무언가’에 대한 틀에서 벗어나, 직접 말을 하고 글을 써 보는 가운데 직접 그 필요성 및 중요성을 체험해 보도록 하겠다. 반드시 직접 영어 문장을 입 밖으로 소리 내어 읽으면서 공부하시기 바란다.


일단 여러분들이 하고 싶은 문장을 만들어 나간다. “나는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었다.” 라고 한다면, I met him in the office. 까지 말을 하게 된다. 그런데, 만난 사람이 선생님이었다는 사실을 덧붙이고 싶다. 그러면, who를 일단 붙이다. 선생님이 ‘사람’이기 때문에. who was a teacher 이렇게 마무리를 지으면 되는 것이다. I met him in the office who was a teacher. 만약 내가 덧붙이고 싶은 얘기가, 그 사무실이 최근에 지어졌다는 사실에 해당한다면, which was built recently. 를 덧붙여 준다. 즉, 내가 추가하고자 하는 내용에 맞게 얼마든지 표현을 추가할 수 있다. 만약 여러분이 관계대명사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아래와 같이 분리해서 말을 하게 된다.


I met him in the office, and it was built recently.  나는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어. 그런데 그 사무실은 최근에 지어진 거야. 


하지만 아래 문장을 보자. 별 차이 없어 보이지만, 실제 반복된 언어생활 속에서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만큼 지루한 것이 없다. The office와 it 이 같은 것이기 때문에, and 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I met him in the office which was built recently.  


첫사랑을 길거리에 만났어. I met my first love on the street. 까지 말한다. 그리고 첫사랑의 직업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즉, 그가 의사였다는 사실을 덧붙이고 싶다. 그럼 관계대명사 who 를 사용한다. who was a doctor 을 말한다. I met my first love, who was a doctor, on the street.

I need a car 를 말했다고 하자. 그 차를 타고 출퇴근을 하고자 한다. 그럼 which I'll drive. 가 된다. 차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관계대명사 which로 받는 것이다. 


이렇게 계속적으로 말을 만들어 나가는 연습을 하면 된다. ‘관계대명사’란 결국 문장과 문장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녀석이다. 관계대명사를 하나 둘씩 사용해 가면서 짧은 문장을 계속적으로 확장해 나간다. 그러다 보면, 어느덧 서너 줄에 해당하는 기다랗고 복합적인 문장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관계대명사는 여러분들을 머리 아프게 만들려고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여러분들을 반복되는 구조의 언어생활, 여러분들의 입을 조금이라도 쉬게 해 주려고 존재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필자 스스로 실생활에서  ‘관계대명사’를 사용하는 가운데 머릿속에 정리해 넣어둔 개인적인 생각이다. 영문법에선 관계대명사의 존재의의, 이유를 무엇으로 정의하고 있는지는 저도 모른다.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문법책을 열심히 뒤져 보자!


관계대명사를 이해하기 위해 공식에 치중해서 문장을 자꾸 분리하는 연습을 하는 것 보다 이렇게 직접 말을 하면서 적응을 해 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필자 역시 한때 관계대명사가 어렵게 느껴진 적이 물론 있었다. 관계대명사가 포함된 문장을 보면, 자꾸 [관계대명사 = 접속사 + 대명사] 의 틀로 분리해서 접근을 하곤 했었지만, 본격적으로 회화를 공부하면서 그것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실제 여러분들이 원어민들과 대화를 할 때, I fell in love with him. And he was a doctor. 이렇게 분리해서 말을 하면 늦다. 늦는 것도 문제지만 같은 말이 반복되기 때문에 지겨워서 위와 같이 얘기하지 못한다.



I recommended him for the position. (난 그 자리에 그를 추천하고 싶은데요) 이라고 말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him)가 매우 정직한 사람을 덧붙이고 싶다. 따라서 who is very honesty 바로 뒤에 첨가한다. 만약 그 자리가 아주 인기가 많은 자리라는 것을 얘기하고 싶다면, which is very popular. 라고 하면 된다.

He is a rich guy. 라고 말을 내뱉은 다음 정직하다는 특징을 하나 더 추가하고 싶다면 who is honest 을 뒤에 가져간다. He is a rich guy who is honest. 물론 He is a rich and honest guy. 이라고 간단히 말해도 된다. 더 경제적이다. 여기서는 관계대명사의 사용법을 공부하고 있으니까 관계대명사를 포함시키도록 한다. ‘그의 아버지가 구두쇠이다’라는 말을 붙이고자 한다면 He is a rich guy and his father is a scrooge. 라고 한다. 이 경우엔, He is a rich guy whose father is a scrooge. 라고 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다. 


I borrowed a book from the library. 내가 도서관에서 책을 한권 빌렸다. 그 책의 제목이 로미오와 줄리엣 이라고 더 말하고 싶다. whose title was romeo & Juliet 이라고 붙이다. 책이 비싸다는 내용을 첨가하고 싶다. which was very expensive. 라고 한다. 도서관이 낡은 건물이란 것을 강조하고 싶다면. which was out-of-date 를 덧붙이다.



이 부분이 이해가 되었다면, 아래를 클릭해서 분사구문과 한번 비교해보자.

 - 분사구문은 왜 사용할까 - 분사구문은 공포가 아니다.


영어를 배울 때 접하는 많은 문법/어법적 요소들 - 관계대명사, 관사 등등 - 은 우리들을 괴롭히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우리로 하여금 수월하게 영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