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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이야기/열린 영문법

관사(the,a/an) 정복의 시작 - ‘명사’의 속성에 대한 명확한 이해









(다른 요인은 배제하고) 단순히 구글에 a public 와 the public을 검색어로 입력했을 때 나타나는 각각의 페이지수.







‘명사’의 속성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관사정복의 시작이다. ‘대중, 공중’을 뜻하는 public 이란 단어가 포함된 예문들을 보면 한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a public 보다는 the public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 관사는 언제나 ‘나’를 중심으로 해서 내가 관련을 맺고 있는 환경, 인물들과 그들이 살고 있는 세상 속에서 그 존재의의를 지닌다. 왜 a public 보다 the public 의 출현빈도가 높을까? 해답은 public이란 단어의 성격, 속성에서 찾을 수 있다. 보통 정치인들이 그들의 수사 속에서 ‘대중’이란 말을 꺼낼 때, 그것은 일반적인 의미의 대중, 즉 사전 속에 정의된 그 public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 정치인들에게 한 표를 던지고 나중에 그들에게 배신과 정치적 배신과 사기를 당하는 그 ‘대중’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보다 무척이나 구체적이고 한정적이다. the public 이다. 사실 이 부분은 이전 게시물에서 언급한 내용과 겹친다. 다시 한 번 더 다지고 넘어가는 의미에서 몇 가지 예를 더 들어 설명하고자 한다.




정부를 뜻하는 government 역시 마찬가지다. a government 의 형태로는 잘 쓰이지 않는다. 주로 the government 로 쓰인다. 미국인들이 government라고 하는 것은 미국의 정부, 보다 구체적으로 8년동안 지속되었던 부시 정부, 2009년 출범한 오바마 정부, 그리고 힐러리의 남편인 빌 클린턴이 대통령 자리에 있던 바로 그 정부를 지칭하는 것이기에 일반적인 의미의 a government와는 그 의미가 다르다. 따라서 미국인들이 정부에 대해 언급을 하고 불만을 터뜨리거나 정부를 상대로 요구를 할 때는 자연스럽게 the government 가 된다.



하지만 아래의 경우엔 얘기가 달라진다. 아래 짧은 예문은 미국의 진보적 언론 사이트인 허핑턴포스트(http://www.huffingtonpost.com/)에 실린 오바마의 대통령 취임사에 달린 댓글 중 하나이다. 앞에서는 the가 붙어있고 뒤에서는 생략되어 있다. 그 차이를 이해할 수 있다면 더 이상 관사 공부할 필요 없다. 책을 덮어도 좋다. 아래 예문에서 앞부분에 등장한 the government 는 미국 정부를 가리킨다. 그리고 뒤에서 언급한 정부는 미국 정부가 아닌 일반적인 정부의 역할에 대해 말하고 있다. 쉽게 말해 ‘정부’라는 대상이 아닌 ‘개념’으로서의 정부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현 정권인 미국의 오바마 정부는 물론이요, 이전 부시 정부는 물론이요, 대한한국의 이명박 정부를 포함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형태의 크고 작은 정부를 포함한다. 지극히 포괄적이다. 따라서 관사 없이 the role of government라고 하고 있는 것이다. 비록 짧은 예문이긴 하지만, 관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강력한 예문이다.



When the levees broke, the government was supposed to act, that was a national disaster. What is the role of government? Just wars and bailouts and taxing?



South Korea called the launches a provocative act, according to a government statement.



국가, 나라를 의미하는 country 역시 동일선상에 있다. 우리들이 일상 대화 속에서, 또는 정치인들이 그들의 수사 속에서 자주 언급하는 country 의 경우 정관사와 자연스럽게 결합하게 된다.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국가는 자신이 속한 그 나라이기 때문에 the country가 된다. 보편적인 국가가 아니라.




1) government : 사전 속에 검게 인쇄되어 있는 ‘정부’를 뜻하는 단어, 정부라는 개념의 단어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2) a government : 하나의 대상이다. 한국 정부, 미국 정부 등등 모든 형태의 정부를 포괄적으로 일컫는다.

3) the government : 2)번에 포함된 정부 중 하나이다.

4) our government : 3)의 의미에서 보다 명확히 의미를 전달한다.




그렇다면 law 는 어떠할까. 오바마(Obama)가 “국민 여러분, 미국 국민이라면 반드시 법을 지켜야만 합니다.”라고 설파한다면, 그 법은 ‘보편적’ 의미의 법일까, 아니면 미국인들이 따르고 지켜야 하는 ‘미국法’을 말하는 것일까?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 여러분 법을 지킵시다.”라고 연설한다면 그 ‘법’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 이것은 관사의 범위를 넘어 ‘명사’의 개념을 잡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단지 형식적인 분류가 명사의 성격, 본질에 대한 탐구이며, 이러한 개별 명사들의 특징을 잘 알아두면 관사를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미국 대통령이나 정치인들의 연설문을 분석해 보면 사실상 the law로 사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a law보다는 보다 범위가 제한적이고 구체적인 the law를 사용한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 참가한 후보자들이나, 미국 현직 대통령이 언급하는 법은 사실상 ‘미국인들에게 구속력이 있는 미국법’이다. 그러하기에 the law가 자연스럽다. 하지만 법이란 단어의 성격상 그 포괄적인 성격 역시 무시하지 못한다. (미국법)을 잘 따라야 한다는 말은 결국 법 일반에 대한 내용이다. 이 부분이 law와 government 사이의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이랄까. 한번 두 단어의 사전적 풀이가 아닌 본질적 의미를 놓고 고민해 보자. 



economy 도 마찬가지다. 우리 언론에서 떠들어 대는 경제, 90년대 YS가 그토록 주장했던 "갱제를 살립시다."할 때의 경제, 정치인들이 입에 달고 사는 경제, 경제가 어렵습니다 할 때의 경제, 이 모두는 엄밀히 말하면 지금 현재의 한국경제를 지칭한다. 그러하기에 an economy 가 아니라 the economy 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