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의 재구성 헤드라인으로 ‘관사’에 관한 공부를 간단히 해보자. 좁은 지면 속에 ‘관사’에 대한 내용을 모두 다루기는 어렵지만, 직접 신문지면에 오르내리는 실전 예문을 가지고서 학습을 해보자. 먼저 아래 헤드라인을 보자.
Mom Says Daughter Held In Ireland In Terror Plot (테러음모에 연루된 딸 아일랜드에 억류中, 母 밝혀)
영문 헤드라인과 우리말로 풀이한 문장 모두 ‘엄마(mom)’란 어휘가 들어가 있다. 문맥상, 억류중인 딸의 어머니라고 추측할 수 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문맥상 딸의 어머니일 확률이 높은 것뿐이지, 위 예문만 보고서 딸의 엄마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 누구의 엄마인지 확실하지 않은 것이다. 바로 이 딸의 엄마의 엄마도 ‘엄마’가 아닌가. 옆집 철수 어머니도 ‘엄마’라는 카테고리에 속한다. 그럼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엄마들 속에서 ‘아일랜드에 억류 중인 딸의 엄마’로 대상을 한정시키려면 해야할까. 즉 그 딸의 어머니’라는 정체성을 부여해주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바로 이런 정체성을 부여하는 역할을 ‘관사’가 하게 된다. 위예문의 경우 Mom 이 아닌 The mom 이 되면 불특정 다수의 엄마들 중에서 비로소 억류중인 딸의 어머니가 되는 것이다. 우리말 번역도 마찬가지다. 그냥 ‘母’라고만 하면 애매하기 그지없다. 그러하기에 ‘딸의 엄마’라고 구체적으로 한다. 바로 ‘딸의’에 해당하는 역할을 정관사 the가 대신하는 것이다. 아니면 정관사 대신 the daughter's mother 이라고 소유격 형태로 표현을 해주면 된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시는지. 이런 이유로 ‘관사와 소유격은 대체관계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전혀, 또는 거의 이해가 가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예문을 하나 더 가지고 와보자.
NPR 사이트에 올라온 우리나라 관련 기사제목이다. 어느 한국인 남성이 베개와 결혼을 했다는 다소 엽기적인 뉴스의 헤드라인.
Korean Man Marries Pillow (한국 남자, 베개와 결혼)
문맥상 한국의 어느 남자(누군지는 모르지만)가 베개와 결혼했군. 하고 추측할 수 있다. 하지만 Korean Man의 범위는 너무나 넓고도 추상적이다. 연예인 ‘노구라’일 수도 있고, 옆집 불륜男 아저씨인지도 모른다. 확실히 알 길이 없다. 어쩌면 ‘한국 남성 전체’라고 받아들일 수도 있다. 바로 이러한 모호성, 추상성을 한 번에 제거해주는 고마운 존재가 ‘관사’이다. 원래 위 예문에서 Korean Man은 A Korean Man이라고 해야 한다. 우리말 해석도 마찬가지. ‘한국 남자’라고만 하면 한국 남자 전부가 해당될 수도 있기에 ‘어느 한국 남성, 한 한국 남성’으로 수식어를 붙여줘야 한다. 바로 여기서 ‘어느, 한’에 해당하는 표현이 부정관사 A가 된다.
늘 얘기하는 것이지만, 헤드라인은 그 속성상 철저히 관사를 배제하기때문에 헤드라인을 역이용해서 학습을 하다 보면 관사학습에 큰 도움이 된다. 지금 이 시간도 1초에 수천, 수만개의 헤드라인이 쏟아져 나오지 않는가. 그야말로 헤드라인은 관사 학습의 보고!!
늘 얘기하는 것이지만, 헤드라인은 그 속성상 철저히 관사를 배제하기때문에 헤드라인을 역이용해서 학습을 하다 보면 관사학습에 큰 도움이 된다. 지금 이 시간도 1초에 수천, 수만개의 헤드라인이 쏟아져 나오지 않는가. 그야말로 헤드라인은 관사 학습의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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