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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5. 12.
당신은 기억하는가, 1999년 가을의 자이언츠를, 그리고 자이언츠의 가을을.
1982년 나는 롯데 자이언츠 원년 어린이회원이었다. 거제리 과자공자 앞에서 5시간이 넘게 줄을 선 끝에 회비 5천원을 내고 회원이 되었다. 내 손에는 남색 헬멧과 스머프 유니폼(티)이 건네졌다. 자이언츠는 개막전 이후 3연승을 구가했고, 자이언츠의 앞날에 패배는 없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삼미 슈퍼스타즈에게 첫 패배를 당한 그날, 나는 집안 창고에서 울면서 밤을 보냈다. 나는 이기는 야구가 좋다.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가 없다는 말은 이제 지겹다. 하지만, 하지만.. 딱 한번 패배가 현실이 되어야 한다면.. 1999년 한화에게 우승을 내준 자이언츠의 패배가 그 자리를 차지했으면 좋겠다. 왜. 1999년 자이언츠의 가을, 가을의 자이언츠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으니까. 네이버에 '1999'를 입력하면 자동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