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독서
2013. 9. 3.
이정희 통진당 대표 단식으로 적어 보는 단식 이야기
한 인간에 대한 사랑은 그 업적의 찬양에서가 아니라 거꾸로 그 인간적인 실패나 고뇌에서 가능합니다. 선생을 사랑할 수 있으려면 그분의 실패를 만나야 합니다. 사실로 선생께선 그 마지막 순간에 당신의 실패를 말씀하시려 했었는지 모릅니다. 우리를 위해서 우리들 대신 그 부정한 빵을 잡수신 게 아니라 선생께선 당신의 금식과 실패를 정직하게 고백하시려 하셨는지 모른단 말입니다. 우리는 그런 선생의 실패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선생께서 무엇 때문에 그런 속임수 금식을 하셔야 했느냐는 비난이 따를 수 있겠지요.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금식하시는 선생을 바라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선 당신께 대한 우리들의 기대를 저버릴 수가 없으셨던 거란 말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아마 선생의 그 참담스런 자기배반의 고백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