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두권의 책 속에 위 궁금점- 왜 박근혜 주위엔 사람들이 오래 남아있지를 못하나-을 해소시켜주는 실마리가 있는 것 같다. 사실 이 의문점을 해결하고자 이 책들을 뒤진 건 아니고, 그냥 정치관련 서적을 뒤적이던 중 우연히 발견한 내용들이다. 한번 옮겨 본다. (2년 뒤 최순실 태블릿 사태로 촉발된 일련의 탄핵정국(결국 탄핵이 인용되고 법정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지경에 이르렀지만)에서 반대 진영은 말할 것도 없고 같은 (구)새누리당(지금의 자유한국당), 보수우파 진영에서 소위 친박, 비박 할 것 없이 박근혜에게 등을 돌렸을까.. 하는 의문에 대한 약소한 해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참고로 책을 읽다 보면 종편에 출연해서 박근혜, 박근혜 정치를 평가하는 소위 정치평론가란 사람들이 헛다리 짚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울러 박근혜와 김무성과의 관계가 어떻게 끝을 맺을지도 흥미진진한 관전포인트이다.
특히 자신의 선택에 충실한 올인형 정치인인 김무성 같은 승부사에게 박근혜의 무미건조한 공식적 관계맺음은 기질적으로 잘 맞지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보면 박근혜와 김무성의 결별은 어느 정도 예정되었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김무성이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드러내는 순간 두 사람은 함께 하기 어려운 관계가 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 고성국
박근혜가 친박계 의원들과 맺는 관계 양식은 통상적인 권력정치에서 보여지는 계파정치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박근혜외 찬박계 의원들은 계파의 결속력을 보여주는 집단적 행동, 이벤트, 모임, 회의체계가 별로 없다. 친박계 의원들끼리 자주 만나고, 특정 정치사안에 대해 의논도 하겠지만, 계파 보스라 할 박근혜가 이들과 함께 회의를 하거나 어떤 입장을 정해 통보하고 지시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매우 예민한 문제, 예컨대 세종시 문제나 미디어법 같은 문제 또는 친박계 의원의 입각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박근혜는 개인 의견을 밝히거나 물어오는 의원들의 질문에 짧게 답하는 정도 이상을 넘어서지 않는다. 친박계 의원 누구라도 박근혜를 만날 수 있고 어떤 문제든 얘기할 수 있으나 최종적 판단과 선택은 철저하게 각자의 못이다.
박근혜에게는 통상적 의미의 캠프토 없고 계보도 없다. 박근혜는 계보관리를 위해 돈을 쓰지 않으며 그들의 공천을 보장하지도 않는다. 문제가 발생하면 관심을 갖고 지켜보거나 한 두 마디 하는 것이 고작이다. 재밌는 것은 친박계 의원들도 박근혜에게 그 이상의 적극적 행동을 바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을 박근혜가 자신의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박근혜는 신뢰를 가장 중요한 인생철학으로 생각한다. 그가 청와대를 나와 정치를 시작하기 전까지의 어려운 시기동안 썼던 일기에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가 바로 신뢰다. 이는 그만큼 그가 많은 배신을 보고 겪었다는 뜻이고, 배신과 모멸의 참담한 세월을 견뎌냈다는 뜻이다. 박근혜가 겪은 배신은 대중의 배신이 아니었다. 바닥 민심의 배신이 아니었다. 배신은 늘 높은 자리, 조직의 위세를 즐기던 사람들에 의해 자행되었던 것이다. 박근혜에게 친박계는 함께 길을 가는 좋은 동반자이지만 그 이상은 아니다. 길을 가면서 만나게 되는 무수히 많은 갈림길에서 어떤 길을 갈 것인가는 전적으로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같은 길을 가는 한 서로는 존중의 대상이고 상의의 상대다. 그러나 명령하고 복종하는 상하관계는 아니다. 박근혜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친박계가 곧 정권의 주체세력이 되는 것도 아니다. 친박계 중 여견이 맞는 사람들은 역할을 하겠지만 그저 그 뿐, 더 이상의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일이 아니다. 박근혜 정권이 곧 친박계 정권은 아닌 것이다.
지난 7월 1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김무성 의원이 당대표로 선출됐다. 현재 새누리당 의원 156명 중 초선의원은 절반이 넘는 79명으로 이들에겐 2012년 5월 30일 19대 국회의원 임기 시작 이후 두 번째 전당대회다. 2012년 8월 20일 열린 대통령후보지명 전당대회(제2차)가 초선에겐 첫 전당대회였고,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친박(親朴)과 비박(非朴)으로 갈려 과열경쟁 현상을 보였던 이번 전당대회는 정치신인에게 어떤 인상을 가져다주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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