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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치매와 다르다

파킨슨병 치매와 다르다
[0호] 2011년 10월 05일 (수) 09:52:01 배원숙 기자  baeluv@kdpress.co.kr

   
현대인들은 흔히 '치매'와 '파킨슨병'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치매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한 뇌기능 장애로 인해 후천적으로 뇌기능이 상실되는 질환이라면 파킨슨병은 뇌의 신경세포가 손실되는 질환이다. 대개 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파킨슨병의 주요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약 10%정도의 가족력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파킨슨병은 보행과 운동, 신체 기능 조화와 연관된 장애와 진전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다.

구체적으로 뇌 신경세포의 운동신호를 조절하는 데 필수적인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생산, 저장하는 신경세포의 수가 일반적인 노화로 인한 감소보다 더 급속히 줄어들 때 파킨슨병이 발병된다는 것이 정설이다.

파킨슨병이 발생하면 주로 안면부가 경직되고 떨리며 행동이 느리게 되고 자세가 불안정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몸 전체가 굽어있으므로 엉거주춤한 자세를 보이게 되며, 반사능력이 떨어져 크게 다칠 위험이 있다. 또 다른 증상으로 글쓰기 장애, 얼굴표정의 감소, 떨림 등이 있는데, 떨림의 특징은 수의 운동을 할 때는 일시적으로 없어지며 정지할 때 다시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 파킨슨병은 초기 진단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일단 발병하면 완치가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어 치료시기나 환자의 예후에 따른 약물 조절이 중요하다는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희명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신정호 진료과장은 "파킨슨병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서는 각종 임상증상을 파악하고, 신경학적 검사 등을 시행하게 된다"고 설명하고 "뇌 MRI 등의 정밀검사와 더불어 혈액검사, 갑상선검사, 자율신경계검사 등을 시행해 비슷한 임상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과의 차이점을 밝혀 최종적으로 파킨슨병 진단을 내리게 된다"고 밝혔다.

신 과장은 또 "치료시기가 빠를수록 효과가 좋은 파킨슨병은 나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주위에 의심증상이 보이는 고령자가 있다면 빨리 병원에 방문해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파킨슨병은 심리적인 부담에 따른 스트레스와 운동부족으로 인해 발생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근력운동, 뻗기 운동 등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면서 "무엇보다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세심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데일리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