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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잡동사니

미셸 페트루치아니(Michel Petrucciani) 이야기



+ SOURCE: INTERNET




미셸 페트루치아니(Michel Petrucciani).. 1962년생으로 37살이란 나이로 요절(1999년 1월) '선천성 골형성부전증'이란 병을 앓은 탓에 키가 90cm 남짓했던 난장이. 그러나 피아노 앞에만 앉으면 거인이 되었던 재즈 피아노의 기린아. '작은 거인'이란 표현을 위해 존재한 인물.



감동적인 영화 한편 쥐어 짜내고도 남을 태생적 배경과 한계, 그 한계와 가파르게 반비례 곡선을 그렸던 그의 음악적 재능, 그리고 그의 태생에 일찌감치 드리워진 짧은 생의 그림자.. 그렇다고 페트루치아니에게 동정표를 던질 필요는 전혀 없을 듯 하다. 그는 전세계인의 찬사를 한몸에 받았던 재즈 피아니스트였지만, 한편으로 난장이가 쏘아 올린 꿈의 여로는 우리네 일상 - 조금은 음침하고 잿빛을 띠는 - 이 그리는 궤적과 별반 차이가 없었던 인간 페트루치아니이기도 했으니까.



많은 재즈 뮤지션들의 일용할 양식(?)이었던 마약(약물)에 손을 뻗쳐도 보았고, 이혼한 전처와 바람을 피우다 발각되기도 했으며.. 술도, 담배도 모두 그의 삶 속에 깊숙히 뿌리내리고 있었다. 이 모두가 그가 벗어 놓고 간 있는 그대로의 허물이자 유산이기에.. 오히려 이 키 작은 남자가 더욱 인간적으로 다가온다. 그러하기에 페트루치아니를 아는 사람들은 그의 연주를 연민의 정과 동정의 끈으로 묶고 포장하기에 급급하기 보다 조금은 냉정하고 객관적인 자세로 작은 거인이 만드는 작품을 한조각 한조각을 평가하고 귀에 쓸어 담는지도 모르겠다.



<일 포스티노>의 감독 마이클 래드포드가 만든 페트루치아니에 관한 다큐멘터리 <미셸 페트루치아니, 끝나지 않은 연주, 2011> 도 한번 보도록 하자.





이제 이 노래를 들었기에 얼마 뒤 찾아올 9월 2일이 좀더 남달라야 할 이유가 생긴걸까. 



페트루치아니의 병은 아들이 다시 물려받았다고 한다. 일종의 유전질환. 그리고 이 곡은 스튜디오 레코딩 보다는 라이브가 더 좋다는 평이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