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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이야기/열린 어휘|표현

whore: “당신을 창녀처럼 대한 적이 없다니까!





Rich List Iranian hotelier denies raping "whore" teenager‎

 

I've never treated you like a whore 간혹 우리들이 알고 있는 어휘와 실제 원어민들이 즐겨 쓰는 단어들이 달라서 우리들을 좌절에 빠지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창녀', '직업여성'을 의미하는 whore 가 대표적이다. 실제로 우리들은 prostitute 라고 많이들 알고 있는데.. 미국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whore 가 보다 빈번히 쓰이다. 때론 hooker 란 단어가 그 자리를 대신하기도 한다. 미드에 강한 사람이라면, 쉽사리 따라 잡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프리티 우먼>을 보면 줄리아 로버츠가 몸을 파는 여성으로 등장한다. 영화 속에서 에드워드(리차드 기어)가 다음과 같이 말한다.

 

I've never treated you like a whore.

  <프리티 우먼>속에서 리차드 기어는 갑부 사업가로 등장한다. 따라서 whore 라는 단어가 잘나가는 고등교육을 받은 비즈니스맨의 입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봐서.. 흔히들 알고 있듯 ‘상스러운’ 말은 아닐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우리들에게 <미란다(The collectors)>>라는 연극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영국작가 ‘존 파울즈’ 원작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프랑스 중위의 여자>의 원제목은 <The French Lieutenant's Woman> 이다. 하지만 여기서 woman 은 whore(창녀)의 의미로 더 잘 통한다. 실제 영화내용을 들여다보면 <The French Lieutenant's Whore>란 제목이 더 적절하게 영화 속 이야기를 반영한다. 그래서 이 책의 원제목을 <The French Lieutenant's Whore>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종의 별칭이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강의하는 어느 교수님은, woman을 whore로 대체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말 제목은 영어제목을 그대로 옮겨와서 <프랑스 중위의 여자>가 되었다. 국내에선 부적절하고 자극적인 단어 때문인지, '창녀' 대신 '여자'가 들어가 있다.

 

 그런데 영화 웬만큼 본 사람들 중에 생각만큼 잘 모르고 있는 영화가 바로 <프랑스 중위의 여자>란 80년대 영화이다. 대체 언제 만들어 졌었냐며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제 80년대 초반(1981년) 제레미 아이언스와 메릴 스트립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이다. 정말 처음 듣는 소식이 아닐지. 메릴 스트립이야 이미 <크레이머 vs. 크레이머>, <디어 헌터>등의 영화로 이미 70년대 후반부터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 또는 노미네이션 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린 여배우였었지만, 제레미 아이언스는 국내 팬들에게 80년대 후반 <미션>을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이기에, 둘이 80년대 초반에 이 영화를 같이 찍었다는 사실은 무척 흥미롭기도 하다.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보자. 그럼 우리들이 ‘창녀, 매춘부’란 단어를 듣고 곧바로 떠올리는 prostitute 는 언제 사용할까? 이 단어는 주로 조금은 딱딱한 뉴스에서 잘 등장한다. 2008년, 미국에서 대통령 예비 선거가 한창일 때, 정치적 미래가 황금빛으로 물들어있던 미국의 뉴욕州 주지사인 ‘스피치’라는 정치인이 호텔에서 고급 콜걸과 부적절한? 사랑을 나누다 감시 카메라에 잡혀서 온 천하에 알려지게 되는 대형 스캔들이 터졌다. 그때 CNN <Larry King Live>를 비롯한 미국의 방송매체에서 거의 일주일동안 그 섹스스캔들 파문을 집중 보도했다. 스캔들이 있는 곳에는 킹 할배의 마이크가 늘 함께 한다. 이때 뉴스 앵커나 토크쇼 진행자들은 이 스캔들을 보도하면서 whore 보단 prostitute 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조금 더 딱딱하고 격식?을 갖춘 말이 prostitute 라고 생각하면 된다. 어느 정도 수준이 있는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전국으로 내보내는 뉴스, 토크쇼인데.. whore를 방송에서 사용하면 이상할 지도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