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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쉽 트루퍼스>에서 배우는 make 동사.

어느 영화나 마찬가지겠지만 <스타쉽 트루퍼스> 역시 make 동사가 빈번히 등장한다. 오늘은 기본동사 중에서도 핵심인 make 동사를 집중탐구해보자.



You specifically requested transfer from Fort Cronkite to this training unit?
Sir, I heard it was the best, sir!
It is the best.
But what makes you think you're good enough?
Now that's the kind of gal who makes squad leader.
That's my job you're talking about.








기본동사 시리즈(3) “make”를 되게 만들어라! 기본동사 중 가장 중요한 동사라고 할 수 있는 make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물리적, 또는 은유적으로 무언가를 ‘만들다’에 대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 글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관련 설명을 접할 수 있을 테니까. 뭐니 뭐니 해도 make 동사의 가장 강력한 활용법은 바로 ‘만들다’란 기본의미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의미들이다. 간단히 영작 문제를 한번 내어보자. 

“사울까지 다해서(합해서) 모두 10명이야.”


라는 우리말을 영어로 옮기라는 영작문제가 나왔다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눈앞이 깜깜해지고 호흡곤란증세가 나타나십니까? 만만치 않은 문장 같아 보인다. 하지만, 간단히 make 동사를 사용해서 세 개의 단어로 이 문장을 만들 수 있다. 아래 문장을 한번 보자.

Saul makes ten. 사울까지 다해서 모두 10명이야.


위 문장은 영화 <오션스 일레븐>에 등장하는 표현이다. 영화 초반부, 오션(조지 클루니)와 브래드 피트를 중심으로, 사울 일당들이 카지노를 털 계획을 세우면서, 하나 둘, 사람들을 끼워 들이다. 그러면서 ‘사울’까지 합류한다면 10명이란 말을 한다. 이러한 형태의 표현은 얼마든지 우리 실생활 속에서 만들어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여러분들이 한 학기에 10과목을 수강하고 있다. 그렇다면 아래와 같이 말할 수 있겠지아.

10 subjects make this semester. 


 <대박! 토익 청취(L/C)> 수업을 듣고 있는데.. 한달에 모두 20편의 주제를 다룬다고 한다. 그렇다면, 10 subjects make the whole class. 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조금 더 나아가 여러분이 어떤 온라인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 그 동호회 속에는 다시 5개의 소그룹 활동이 존재한다. 이 경우 역시 5 small group activities make our online community. 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냥 설명대로 글을 읽어내려 오면.. 그다지 어려운 것이 없을 수도 있지만, 실제 상황에 맞닥뜨리면 make 동사를 사용해서 위와 같은 표현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 여러분이 <미드 영어 청취>란 강좌를 수강한다고 하자. 많은 .. 미드를 다룰 것을 기대하고 신청을 했는데, 막상 한달에 다루는 미드는 3편이라고 한다. 이 경우, 친구들에게 “한달에 3편만 다룬다고 해서.. 좀 당황했어.”를 말할 때,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다.

I was a little embarrassed to know that only three movies made the whole class. 

그럴듯한 표현이 아닌가.


한 가지만 더 예를 들어보자. <그레이 아나토미: 시즌 1 - 에피소드 3>편을 보면, 병원에서 고달픈 하루를 보낸 주인공들이 아무개 집에 모여피자를 뜯으며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있다. 이때 메레디트가 갑자기 방문을 하자 모두들 놀란 표정을 짔는다. 이때 조지가 다음과 같이 말을 한다. 

We were just ah... Christina made us.

친구를 빼놓고 자기들끼리 피자를 뜯고 히히덕거리는 것이 다소 거슬렸는지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는다. 과연 Christina made us. 가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감이 오시는지? 여기서는 결국 그 상황 속에서 최적의 해석법을 찾아야 하는데.. 문맥상 “크리스티나가 모이자고 했어.” 정도로 해석을 하는 것이 맞다. 나중에 이 말을 들은 크리스티나의 표정이 굳어지며 할말이 없다는 표정으로 변하는 것 역시 일맥상통한다. 



그리고 make 동사의 사용법에서 눈여겨 봐둬야 할 부분이 바로 [만들다 -> 되다] 의 의미로 전이되는 부분이다. 사역동사 make 가 ‘만들다’의 의미로 사용되었지만 문맥 속에서 ‘~하게 되다’로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경우가 많다. 이것은 어떤 논리적 설명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의미상 그렇게 해석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영화 <해리 포터> 속에 이것을 잘 설명해 주는 문장이 하나 등장한다. 

First years never make the house teams

1학년은 ‘하우스 팀’이 될 수 없다. 물론 ‘하우스 팀을 만들 수 없다’로 1차적으로 해석하는 것도 상관없지만, ‘되다’의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She made herself a good wife. 우리는 이 문장을 놓고서 고등학교 문법시간에 때론 make 가 ‘~되다’의 의미로도 쓰인다고 배우면서, 이 문장의 해석은 ‘그녀는 자신을 좋은 아내로 만들었다’ 가 아니라 ‘그녀는 좋은 아내가 되었다’로 해석을 해야 한다고 거의 무조건적으로 교육을 받았다. 하지만 결국 이 문장도 가만히 해석을 해보면, 사역동사 make 의 ‘만들다’의 의미가 결국 ‘되다’로 전이되는 것에 불과하다. 도대체 ‘스스로를 좋은 아내로 만든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자. 바로 ‘좋은 아내가 되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몇가지 예문을 보면서 공부를 좀 더 해보도록 한다.


He made a fool of himself. 자신을 바보로 만들다 아니라 ‘바보가 되었다’로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He made her wait for hours. ‘그는 그녀가 몇 시간 기다리게 만들었다(했다)’ 의 의미는 결국 ‘(그 때문에)그녀는 수 시간 기다리게 되었다’의 뜻이다.

He made himself the richest baseball player with tremendous efforts. ‘엄청난 노력의 결과 그는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야구선수가 되었다’ 로 해석된다.

The gift made her happy. 그 선물이 그녀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실제 해석을 할 때는 ‘그 선물 때문에 그녀는 행복하게 되었다(행복해 졌다)’로 해석을 하는 것이 좋다. 그녀를 행복하게 만든 물건(원인)을 강조하고자 the gift made her happy. 라고 나열할 수도 있다. 하지만 독해를 할 때는 ‘되다’의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자연스럽다.


The pain made him cry out. 고통이 그를 울게 만들었다. 하지만 ‘고통 때문에 그는 울었다’로 해석이 된다. 물론 이 문장은 he cried out due to the pain. 과는 다른 뉘앙스를 가진다. 필자가 여기서 말하고 있는 것은 독해의 기술적인 부분이다. 즉 문장의 뉘앙스, 의미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독해기술(해석)상 ‘~하게 되다’로 문장을 익혀 나가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말이다.


다시 한 번 언급하면, 위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것은 독해의 기술적인 부분이다. 문장 속에서 make 가 사역의 의미를 가지는 것을 보면.. ‘만들다’ 가 아닌 ‘되다’의 의미로 해석을 하는 접근법이 필요하다. 보다 자연스러운 해석을 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TIME, ECONOMIST 같은 잡지를 직접 접해 보면 그 필요성을 절감하실 것이다. 지금 당장은 그냥 ‘~가 ~를 ~하게 만들다’ 로 해석하는 것이 편하게 느껴지시겠지만, 많은 영문기사를 접하다 보면 ‘~하게 되다’의 의미로 바로 해석하는 것이 편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make 의 경우, make an improvement, make a debut 와 같이, 특정 동사를 [make + (관사) + 명사] 의 형태, 즉 동사구로 재창조하는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 다시 말해, 동사를 동사구로 만들어 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즉, improve, debut 등의 동사가 있지만, make 를 해당 동사의 명사형과 결합을 시켜 사용하는 것이다. 이 책 다른 부분에서 그 사용법에 대해서는 상세히 다루고 있으니까 이 부분은 생략한다. Make 의 경우엔 그 활용법이 무궁무진한다. 아래 문장을 보면.. “패리스 힐튼에 대한 당신 생각이 어떠하냐?”는 말이다. 아울러 make sure that, make it clear that 같이 우리는 잘 사용하지 않지만 영어권 매체에서 빈번히 등장하는 표현을 잘 익혀 둘 필요가 있다. 


What do you make of Harris Hilton? 패리스 힐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실 what do you make of A? 이 표현은 <래리 킹 라이브>를 통해 킹 할배가 상습적?으로 던지는 질문이다. 어떤 사람, 또는 어떤 사건에 대해서 당신의 견해는 어떨까? 라고 물어 볼 때 What’s your opinion ~? 대신 이 표현을 잘 사용한다.

What do Korean people make of this happening? 한국인들은 이번 사건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마지막으로 make 와 특정 단어(어휘)가 결합을 해서 중요한 관용구를 형성하는 경우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make it 이다. make 와 it을 개별적으로 해석해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make it 자체로 하나의 의미를 형성한다. 영화나 미드 속에서 가장 빈번히 접할 수 있는 상황이 바로 “제 시간에 도착하셨군요.”할 때 You made it on time. 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어떤 상황 속에서든.. 무언가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포하는 모든 상황에 다 적용될 수 있는 표현이 바로 make it이다. <그레이 아나토미 1-3> 편에.. 바이퍼의 수술... 철없는 친구들이 떼거지로 몰려와서 소란을 피웁니다. 이때 까칠한 닥터 베일리가 엄청 화를 내며.. 그들을 꾸짖다. 베일리를 동행한..메리디트가 나중에 한마디 던지면서 그들을 안심시킵니다.

Viper's gonna make it. He's gonna live.

여기서는 정황 상, “바이퍼는 좋아질 것이다.”, “그는 괜찮아요.”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