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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이야기/열린 어휘|표현

orchestrate, mobilization, dispatch - 오케스트라를 동사로 사용하자.





사진은 동아닷컴에서 퍼옴.




orchestrate라고 하면 카라얀이 지휘를 하고 단원들 수십 명이 멋진 선율을 만들어 내는 오케스트라를 먼저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터. 하지만 동사 orchestrate는 훨씬 더 그 활용법이 넓다.


예전에 (고)김대중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할 때 수많은 북한주민들이 꽃을 흔들면서 거리에서 열광하는 모습이 전파를 탄 적이 있다. 이와 같이 많은 군중들을 동원하는 것을 orchestrate라고 한다. 보통 be orchestrated로 쓰이면 ‘동원되다’ 정도로 해석하면 된다.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런 사회도 있구나 하는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을 터. 특히 아직 30대가 안 된 사람들이라면 더욱 그럴 거다. 하지만 70년대, 80년대에 대학교, 고등학교를 다닌 분들은 불과 25년 전 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도 한번씩 볼 수 있는 광경이었다. 한번은 원어민과 대화를 하는데 북한주민들의 길거리 환영이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다. 그래서 제가 그 원어민에게 이렇게 말했었다.


That’s exactly the same event which was available in South Korea under the military dictatorship in the early 1980s.


사실 주인장만 해도 orchestrate라는 단어를 비교적 늦게 알게 되었다. 그전까지만 해도 오케스트라라는 의미만 떠올렸는데, 영문을 많이 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단어가 ‘기획하다, 조직하다’라는 의미의 동사로도 많이 쓰인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 않던가. 다음 예문을 통해 확인해 보자.



President Noh called for the revision of the NGP-orchestrated bill.

노무현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주도한 그 법안에 대한 개정을 요구했다.


Tens of thousands of Iranians in the demonstration were orchestrated by their government. 그 시위에 수만의 이란인들이 정부에 의해 동원되었다.



이와 같이 어떤 단어가 사용되는 특정 상황(북한 방문 시 대규모 환영인파 등)에 대한 선명한 이미지가 남아있으면 보다 능률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참고로 대규모 군중들이 손에 든 꽃을 plastic flowers 라고 잘 표현한다.




군중동원과 관련한 다른 표현이 mobilized이다. 특히 군대를 동원하는 것과 관련해서 잘 사용된다. ‘군중동원령을 내리다’라고 하면, order a mobilization이라고 한다. dispatch 역시 함께 알아 두자. 보통 ‘군대를 보내다’라고 할 때 send troops를 많이 쓰는데 dispatch도 그에 못지않게 자주 쓰이다. ‘군대를 파병하다, 특사를 급파하다’ 등에 사용되는 단어가 dispatch다. 아울러 ‘군대나 경찰 병력 등이 주둔(상주)하는 것’을 나타낼 때 station 동사를 사용하면 적절하게 그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 stationed troops라고 하면 '주둔병력'이라는 뜻이다.



His speech is mobilizing huge numbers of young voters.

그의 연설은 많은 수의 젊은 유권자들을 움직이고 있다.


Japan raised terror alert to highest level, and mobilized armed polices against possible attack.

일본은 최고수위의 테러경보를 발령하고, 있을지 모를 공격에 대비해서 무장경찰을 동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