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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이야기/열린 어휘|표현

collateral - 그건 불가피한 피해야.




한편으로 무서운 표현이기도 하다. 전쟁, 침략을 합리화하기 위해 오늘도 정치인들은 말한다. "그건 불가피한 피해야! 어쩔 수 없어!"


Collateral Damage in the Inflationary War on Economic Depression


아놀드 슈왈츠네거 주연의 <콜래트럴 데미지>의 원제목은
Collateral Damage 제목만으로 봐서는 상당히 어렵데 다가온다. 이 제목은 영화내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collateral damage”란, 전쟁 등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피해를 일컫는다. 아군오인사격(friendly fire)가 대표적이다. 같은 편끼리 총부리를 겨눌 이유가 전혀 없지만, 인간이 치루는 전쟁이다 보니, 간혹 이러한 참사가 발생하기도 한다. <커리지 언 더 파이어> 영화 시작부분을 보면, 덴젤 워싱턴이 지휘하는 미군 전차부대 간, 아군오인사격(friendly-fire)가 발생한다. 덴젤 워싱턴이 자신의 부하가 조종하고 있는 탱크를 향해 포탄사격을 명령을 내리고 결국 그 탱크 속 병사들은 불타 죽게 된다. 전쟁터뿐만 아니라.. 2001년 부시대통령 취임 이후 화두가 되어버린 '테러리즘', 또는 ‘테러와의 전쟁’과 관련해서 이 용어가 잘 등장한다. 미국이 지금 대테러전쟁(war on terrorism)을 치루고 있지만, 여기에 강하게 반발하는 이슬람 무장단체 등이 폭탄테러 등을 끊임없이 감행하고 있다. 이러한 폭탄테러, 자살폭탄공격 속에서 무고히 죽어가는 민간인들 역시 collateral damage 의 범주에 포함시킬 수 가 있다. 영화 <스텔스> 속에서도 collateral damage에 대한 언급이 등장한다. 폭격이 빗나가고 다음과 같이 말한다.


It's disobeyed direct orders, bombed a target off the map ... with collateral damage.


영화 속 자막을 보면 '민간인 피해'라고 옮겨 놓고 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지만, ‘민간(인) 피해’라기보다, ‘(전쟁 등에서)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피해’를 일컫는다. 다시 말해, 직접적으로 폭탄을 의도적으로 쏘아대는 건 아니고 어떻게 하다 보니 예상치 못한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이해가 가신지? 조지 클루니 주연의 <오션스 13>속에서도 동일한 표현이 등장한다.


This is war, kid. There's gonna be collateral damage.
(이건 전쟁이야, 피해는 생기기 마련이지)


조금 더 나아가서 관련 단어를 통해 어휘력을 확장해 보자. 영어에서 co- 는 함께(together)란 의미이다. 그리고 later 은 방향(side)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북핵문제 등에서 자주 등장하는 ‘bilateral’의 경우, ‘쌍방의’란 말이다. bi가 ‘둘’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자전거가 영어로 bicycle 인 이유를 아시겠습니까? bi(둘) + cycle(회전바퀴) = bicycle(자전거)이 되는 것이다. 바퀴 두개로 굴러가는 물건이란 의미지요. 그럼 collateral 은 무슨 말일까? 사전적 정의는 ‘평행을 달리는’으로 나와 있다. 분석해 보면,
[co + later + al] 의 조합이다. 톰 크루즈가 주연한 <콜래트럴>의 원제목이 바로 <Collateral> 이다. 한번 잘 생각해 보자. 왜 제목이 Collateral 인지. 영화를 보신 분들은 대략 감이 올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