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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이야기/미디글리쉬

맨유 퍼거슨 감독, 첼시 막판까지 맨유와 우승 다툴 것




캡쳐: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조동사 will 에 집중하자. 퍼거슨 감독 가라사대.. "첼시가 (결국) 이번 시즌 마지막까지 맨유(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우승을 다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will 을 사용한 것은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우선.. 그냥 상대팀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will 을 사용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쉽게 말해.. 퍼거슨 영감 속으로야.. 당연히 맨유가 이기지, 첼시 너거들 따위가.. 하는 생각이 가득하나.. 대외적으로 기자들 앞이고.. 그냥 첼시 뛰워주기 정도로 위와 같은 표현을 구사한 것이다. 만약 인터뷰 자리에서 They may be there ~ 이라고 말하면.. 첼시 팬들 뿔나고도 남는다. 여기서 조동사 may 가 들어가면 완전히 첼시를 무시하는 것 밖에 되지 않기에. 

한편으로.. 정말 퍼거슨이 첼시의 전력을 높게 평가해서.. 시즌 막판까지 맨유와 1, 2위 다툼을 펼칠 것으로 생각하고 will 을 사용한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우리말로 굳이 옮긴다면.. 첼시는 분명 우리와 시즌 막판까지 1, 2위 다툼을 벌이고 있을 것이다.. 로 해석하면 될려나..


그리고 the season 을 들여다 보자. 그냥 season 이 아닌 the season 이다. 정관사 the가 붙음음로써 많고 많은 프리미어 리그 시즌 중에 2011-2012 시즌으로 범위가 한정되는 것이다. 만약 퍼거슨이 작년 이맘때 위와 같이 말했다면 the season 은 2010-2011 시즌이 될 것이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시는지.




[조정길의 온 더 피치] 빌라스-보아스, 맨유를 넘어야 산다.

미디어다음 입력 2011.09.18 13:19 | 수정 2011.09.18 16:14 | 네티즌 의견 보기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첼시 감독이 첫 시험 무대에 선다. 첼시는 19일 오전 0시(한국시각) 맨유와의 리그 원정 경기를 치른다. '리틀 조세 무리뉴' 빌라스-보아스 감독에게 맨유전은 중요한 일전이 될 것이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잉글랜드 무대에 입성한 2004/05 시즌 이후 7시즌 동안 첼시와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우승컵을 양분했다. 같은 기간 동안 맨유는 4번, 첼시는 3번 우승컵을 차지했다. 두 팀은 EPL 뿐만 아니라 FA컵, 리그컵, UEFA 챔피언스리그 등 각종 대회 승부처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지난 7년간 이어져 온 대결 구도로 인해 맨유와 첼시의 경기는 언제나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치열한 경기가 펼쳐진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 역시 경기 전 기자 회견을 통해서 양팀간의 맞대결이 치열한 경기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환상적인 경기가 될 것이다. 지난 7년간 첼시와의 경기는 언제나 매우 치열하고, 흥미로운 경기가 전개됐다. 이번 경기 역시 타이트한 경기가 될 것이다. 아마 한 골이 승부를 가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첼시 부임 후 처음으로 맨유를 상대한다. 성공적인 첼시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서 빌라스-보아스는 맨유를 꼭 잡아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아직도 첼시 팬들에게 '스페셜 원' 무리뉴는 그리운 존재다. 무리뉴가 첼시 감독에서 물러난 이후 4년간 아브람 그랜트,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카를로 안첼로티 등 3명의 감독(* 레이 윌킨스, 거스 히딩크 임시 감독은 제외)이 첼시 지휘봉을 잡았지만 무리뉴 만큼 첼시와 맨유의 라이벌 구도에서 우위를 차지한 감독은 없었다. 

조세 무리뉴는 첼시 감독 시절 맨유와의 맞대결에서 5승 4무 1패로 우위를 지켰다. 특히, 무리뉴감독은 잉글랜드 무대 데뷔 첫해였던 2004년 맨유와의 맞대결에서 3승 1무의 우위를 점하며 EPL과 리그컵 우승을 일궈냈다. (* EPL: 2승, 리그컵 4강: 1승 1무 - 결승 진출) 

첼시는 무리뉴가 떠난 후 맨유와 10차례 맞붙어 2승 2무 6패를 기록하며 양팀간의 라이벌 구도에서 주도권을 잃었다. 또한, 무리뉴 이후 부임한 3명의 감독 모두 맨유전 패배로 사임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무리뉴의 뒤를 이어 부임한 아브람 그랜트는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 첼시 지휘봉을 잡은 후 3일만에 맨유와의 원정 경기에서 0-2 패배를 당한 그랜트는 이후 줄곧 무리뉴와의 비교에 시달려야 했다. 그는 첼시를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시키는 쾌거를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결승전에서 맨유에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내주며 한 시즌 만에 첼시 감독에서 물러났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카를로 안첼로티 역시 맨유전 패배 후 머지않아 첼시를 떠났다. 스콜라리 감독은 2009년 1월 11일 맨유와의 리그 원정 경기에서 0-3 대패를 당한 후 한달 만에 팀을 떠났고, 지난 시즌 종료 후 경질된 안첼로티 역시 맨유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2패를 당하며 탈락한 것이 결정타였다. 

맨유는 시즌 초반 네차례의 EPL 경기에서 18골(경기당 평균 4.5골)을 득점하는 놀라운 공격력을 과시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맨유와의 경기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맨유전은 이번 시즌 다섯 번째 경기이다. 시즌을 시작한 후 다섯 경기를 치른 후 감독의 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남은 시즌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아직 시즌은 길다" 

물론, 빌라스-보아스가 언급한 바와 마찬가지로 맨유전은 자신이 첼시 지휘봉을 잡고 치르는 다섯 번째 경기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례에서 볼 수 있듯 빌라스-보아스가 첼시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즉, 맨유를 넘어야 롱런할 수 있다. 

'리틀 무리뉴' 빌라스-보아스의 진정한 첫 실험 무대가 될 첼시와 맨유의 경기는 19일 오전 0시(한국시각) Daum스포츠 TV와 모바일을 통해 생중계 된다. 

< 칼럼니스트 조정길 blog.daum.net/rokmc892th / 트위터: @jk_steele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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