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염라대왕‘ 염종석(롯데 잔류군 코치)이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롯데 한국시리즈 우승 축하 카 퍼레이드에서 몰려든 여성 팬들에게 사인을 해 주고 있다. 20년 전이다 보니 당시 시민들의 패션과 거리풍경이 요즘과는 상이하게 달라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1992년 롯데는 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준PO에서 삼성을 상대로 2승, PO에서는 해태에 3승 2패를 거둬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상승세의 롯데는 한국시리즈에서 빙그레에 4승을 거둬 챔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당시 염종석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빙그레 정민철과 선발 맞대결을 펼쳐 승리해 롯데의 우승을 견인했다. 대선배 윤학길, 박동희와 함께 시즌 내내 롯데의 마운드를 지킨 염종석은 신인답지 않게 17승이란 좋은 성적을 거둬 신인왕과 투수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정확히 20년 후인 2012년, 페넌트 레이스 4위로 시즌을 마감해 두산과 준 PO를 치르는 롯데가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영광을 다시 맛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경닷컴 MK스포츠 = 김재현 기자 / mksports@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