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정치가 아니다. 진정한 블록버스터 영화이자 아주 서글픈 현실이다. 매년 연말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한국형 초대박 블록버스터. 이름하여 <여의도 전기톱 습격 사건>, <국회 난투극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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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전기톱이 동원된 난장판 국회의 모습이CNN 간판 프로그램인 <Anderson cooper 360>에 등장했다. 아수라장으로 변한 우리 국회모습을 보고서 방송도중 앤더슨 쿠퍼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그가 내 뱉은 말은 단 두 마디였다.
“Oh, men…”
우리들 얼굴을 화끈거리게 하는 장면들은 연말이면 어김없이 다시 찾아온다. 국회의원 수십 명이 뒤엉키고 아수라장이 된 의사당 안에서 서로에게 손가락질을 해대는 것은 점잖은 축에 속하고, 동료의원의 뺨을 때리고 주먹질을 하는 것도 기본이다. 닫힌 문을 열기 위해 전기톱과 망치와 같은 엽기적인 도구도 동원된다. CNN, MSNBC와 같은 원어민 사이트 메인에 대문짝만하게 걸리는 것도 이상할 것이 없다. 한마디로 어이상실. 바로 이러한 난장판 국회를 설명하는 가장 전형적인 표현이 brawl 이다. 거꾸로 말해 brawl 이란 어휘의 감을 가장 정확하게 잡을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바로 매년 연말이면 국.내외 안방에 전달되는 난장판 국회의 모습을 생생히 지켜보는 것이다! 이것만큼 brawl의 의미를 정확히 잡아내는 방법도 없다. 한마디로 미디어 오감학습의 살아있는 컨텐츠 제공처인 우리 국회.
아래는 ‘네이버사전’ 실린 brawl의 의미.
brawl 1. (보통 공공장소에서의) 싸움 2. (보통 공공장소에서) 싸움을 벌이다
하지만 우리가 직접 텔레비전을 보면서 목격한 그 난장판, 난투극 국회의 모습을 통해 익히는 의미의 완벽한 이해도와 비교가 되겠는가. scuffle 도 동일한 상황에서 잘 사용된다. 원어민 매체를 보면 brawl, scuffle 두 표현이 거의 반반씩 등장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참에 brawl, scuffle 와 더불어 stampede 도 익혀두자. 모 방송사가 주최하는 야외 콘서트에서 청중들이 일시에 우르르 몰려서 큰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었는데, 이와 같이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stampede 라고 한다. 아래 캡쳐사진은 캄보디아의 한 축제에서 사람들이 몰리면서 수백 명이 죽었다는 내용. 보통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경우엔 숫자(hundreds)뒤에 특정 명사를 붙이지 않는다. 축제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면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이 대부분이기에. 이와 같이 헤드라인에서 사상자 수를 전할 때, 숫자만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아래 싱싱예제와 함께 익혀두자!
Police detained eight students after a brawl broke out during a high school basketball game.
He was left partially paralysed after he was knocked out during a brawl
A fan was stabbed in a brawl between rival groups of supporters shortly before the match.
The penalty was originally handed out in November, following a mass brawl involving players and spectators.
He has been involved in a scuffle outside a takeaway shop.
Victim Robert Wilson, 44, fractured his skull after a scuffle with Christopher.
A man headed to a state prison for scuffling with cops.
In South Korea, they are at it again, Anderson, watch this nasty fight between lawmakers of the National Assembly. (한국에서는 또 시작입니다. 앤더슨, 국회의사당에서 우원들 사이 싸움, 추잡한 다툼을 한번 보시죠.)
”Unbelievable. Punches, choke holds, even a cane and a telephone are being used to fight off opponents. One man was apparently knocked unconscious. Anderson for our viewers who might badmouth the U.S. Congress, at least they don't fight or perhaps maybe they should, I don't know.”
참말로 믿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어쩌구 저쩌구.. 차마 민망해서 더이상 해석을 못하겠다..
- 난장판 국회 영상이 나가는 가운데 리포터(기자)가 앤더슨 쿠퍼에게 말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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