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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이야기/열린 어휘|표현

Enough 가 enough 만큼 있으면 어떻게 될까?





다음에 소개하는 재미있는 표현의 의미는 무엇일까? Enough is enough. 대충 짐작이 가지만, 또 한편으론 쉽게 의미가 와닿지 않는다. 2000년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미 공화당 전당대회(Republican National Convention)에서, Bush 대통령 후보가 공식적으로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결정되었는데, 이때 많은 연설자들이 등단해서 부시를 치켜세우는 연설을 했었다. 당시 부시의 부인이었던 Laura Bush 여사도 남편을 위해서 연설대 위에 오르게 된다. 그녀가 연단 앞으로 나오자 많은 공화당원들의 환호소리와 박수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로라 여사가 연설을 시작하지 못할 지경이었다. 그때 로라 부시가 웃음을 지으면서 그렇게 말하지 않겠는가. Okay, Enough is enough. 무슨 의미인지 이제 짐작이 가시는지. enough 가 enough 하니까 이제 그만 박수치고 말 좀 하자는 얘기일터.


그녀의 연설 중, 인상적이었던 구문이 기억난다. 당시 자신의 남편의 적수,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었던 Al Gore 가 교육문제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을 보고, 이에 대해 로라 부시가 비꼬는 말을 한다.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참고로 로라 부시는 교육분야에서 일을 했다고 한다.


 

Education is the living room of my life. George's opponent has 


been visiting schools lately and 


sometimes when he does, he spends the night before at the 


home of a teacher ... well, 


George spends EVERY night with a teacher. 




교육은 제 인생의 거실과 같은 존재입니다. (중략) .. 조지의 상대(알 고어)는 


최근에 전국의 학교들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학교 방문을 할 때 교사의 집


에서 전날 밤을 보내기도 하죠. 하지만 조지(부시, 자신의 남편)는 매일밤을 선


생님(로라 부시의 전 직업)과 함께 보내고 있답니다.


 


여기서 George’s opponent 는 바로 알 고어 민주당 후보를 말한다. 유머감각이 돋 보이면서 말 속에 뼈가 있는 표현 아닐지. 고어가 선거를 의식한 형식적인 교육정책을 들고 나온 것을 비판하면서, 동시에 고어에게 한방을 먹인 명문장?이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