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용갈스의 캐릭터 로고. 용가리. @@
가정법 과거에 대한 새로운 이해(3) 다시 한번 야구해설자들의 화법 표현을 가지고 가정법을 파헤쳐 보자. 오늘 잠실야구장에선 ‘트윈 타워스’의 ‘OK! 용갈스’와의 3연전 중 첫 게임이 펼쳐진다. 용갈스는 오늘 게임을 이기면 대망의 시즌 100승 20패를 기록하게 되고, 타워스의 경우 패배할 경우 시즌 100패 20승을 기록하는 운명에 놓여있다. 그래도 명색이 프로야구팀인데 야구 시작 전엔 그 결과를 아무도 모른다. 용갈스의 전력이 아무리 우수한들, 결국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만큼 크단 말이다. 그리고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결과를 모르는 것이 스포츠의 세계 아닌가. 게다가 오늘 타워스의 선발투수는 국내 최고의 좌완 중 하나인 봉장군 선수이지만 용갈스의 상태 투수는 삼 수 아래인 오만수 투수. 사실상 승부를 점칠 수 없다. 그러하기에 경기시작 전 해설자는 다음과 같이 말을 할 것이다.
1) If Yonggals win today's game, it will be a 100th win this season.
여기서 해설자가 won 이 아니라 win 동사를 사용한 것은 용갈스가 이길 것을 예상하고 그렇게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냥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하며 적당히 거리를 두고 표현을 한 것이다. 물론 MBES 방송의 허구한 해설자가 용갈스의 광팬이라서 If Yonggals won ~ 대신 If Yonggals win ~ 으로 표현을 했을 수도 있다.
이제 경기가 시작되고 두껑을 열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타워스는 용갈스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8회 현재 3: 15로 지고 있다. 아마도 이쯤 되면 허구한 해설자는 다음과 같이 말할 것이다.
2) If Yonggals win today's game, it will be a 100th win this season.
1)번 예문과 철자하나 다름없이 똑같은 예문이지만 1)번과 2)번을 표현하고 있는 허구한 해설자의 심리, 다시 말해 용갈스의 승리가능성에 대한 '심리적 거리'는 다르다. 다시 말해, 경기 시작 전 1)번과 같이 말할 때는 승패에 대한 개인적 판단을 떠나 중립을 지키며 자신의 견해를 단순조건문을 사용해서 표현한 반면, 2)번 문장은 경기가 사실상 용갈스 쪽으로 기울었고 타워스의 역전 가능성은 희박하기에 용갈스의 승리를 기정사실화해서 win 동사를 사용해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 경우엔, 단순조건문(직설법)이라기 보다 해설자 허구한씨의 경기 승패에 대한 개인적 판단이 반영된 가정법(과거) 문장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시청자들, 즉 타워스 팬들을 배려해서 끝까지 If Yonggals won today's game ~, 내지는 If Towers lost today's game ~ 이라고 말을 할 수도 있다. 그것은 해설자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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