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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이야기/열린 영문법

관사는 ‘정체성’을 부여해 준다. - 챔피언스 리그(박지성 vs. 박주호)로 배우는 관사

예전에 쓴 글입니다. 참고하세요.

관사는 ‘정체성’을 부여해 준다. 위에 설명된 내용을 바탕으로 [관사]의 역할, 기능에 대해 한번 학습해 보도록 하자. 우리가 어떤 사물, 사람을 향해 정체성을 부여하는 방법은 크게 네 가지 이다.


1) 이름을 불러주는 것: Mike, Seoul, Nom Nom Nom
2) 소유격를 붙이는 것: my car, your dog, her idea
3) 지시형용사를 가져오는 것: this car, these cats
4) 관사를 사용하는 것: a car, a girl, the book

<= 소유격, 지시형용사 등은 편의상 붙인 이름이다.(예전에 배운 것을 바탕으로) 문법용어로 정확히 뭐라고 부르는지는 직접 확인해 보자. 기억에는 맞는 것 같은데.




정체성을 부여하는 방법 중 가장 쉽고 일반적인 것이 바로 그 사람(사물) 고유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다. ‘고유명사’ 자체가 대상의 정체성을 가장 완벽하고도 확실히 부여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별도의 관사가 필요 없게 된다. 왜 많은 문법서적에서 “고유명사가 오면 대개 관사는 생략 된다”는 설명을 하고 있는지 그 이유가 되기도 한다. Mike 란 이름은, 적어도 나에게는 특별하다. 이 세상에 수많은 마이크란 이름이 존재해도 내 친구 마이크는 한 사람 밖에 없으며, 설령 친구들 중에 마이크란 사람이 두 명 이상 있더라도, 그들 각자를 Mike 라고 불러도 정체성을 부여하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 정 헷갈리는 경우엔, ‘키다리 마이크’, ‘작은 마이크’ 등으로 부를 수도 있다.


그리고  my, your 과 같은 ‘소유격’를 해당 명사 앞에 붙여 주는 방법이 있다. 이 방법 역시 소유격에 대한 개념잡기가 그다지 어렵지 않기 때문에 쉽게 이해되는 부분이다. 친구가 들고 있는 펜을 향해, This is my pen. 이라고 한다면, 그 펜(pen)은 이 세상 그 많고 많은 펜들 중에서 나에게 속한 펜이란 의미를 완벽하게 반영한다. 아울러 친구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까지 한 번에 확인시켜 준다. 내 옆에 있는 아름다운 여성을 가리키며, She is my girlfriend. 라고 한다면, 지나가면서 곁눈질 하는 무수한 늑대무리들의 유혹 속에서도 그녀를 보호할 수 있다. 왜? ‘내 여자친구(my girlfriend)’라고 내가 확실히 그녀의 정체성을 부여해주었으니까.


그리고 지시형용사 this, that, these를 명사 앞에서 수식하게 만들 수도 있다. 즉, 짚 앞에 주차된 인피니티 자가용을 보고, I'll buy this car soon. 라고 말한다면, 완벽한 문장이 된다. 즉 자기 눈에 보이는 그 차를 보고 this car 라고 말한다면, 그 인피니티는 비로소 정체성을 부여받게 되는 것이다. 다른 방법은 없을까? 1)번에 나와 있듯이 고유명사를 직접 언급하는 것이다. 즉 I'll buy Infinity soon. 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인피니티는 차 이름이기 때문에 고유명사에 해당하며, 관사가 필요 없게 된다. 다음과 같이 반문할 수 있다. 세상에 인피니티가 한 대 뿐이냐? 엘지 이대형도 인피니티 몰고 다니던데? 물론 아니다. 세상에는 자동차 회사가 만들어 낸 수만큼의 인피니티 차량이 존재한다. 하지만 내가 앞에 있는 인피니티를 보고 그렇게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내 것이 되는 것도 아니고 제주도에서 누군가 타고 있는 그 인피니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 


마지막으로 관사(a, the)를 명사 앞에 붙여서 정체성을 부여하기도 한다. 이 부분이 우리들에게 가장 이해되지 않는 골칫거리이며, 실제 관사학습의 어려움과 맞물려 있다. 한번 찬찬히 살펴보자. 영어사전 속에는 무수히 많은 단어들이 각각의 정의를 가진 채, A,B,C ... 와 같이 알파벳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다. 비록 사전에 car 라는 단어가 C 섹션에 ‘ 차, 자동차, 엔진의 힘으로 움직이는 탈 것’ 등과 같이 명확하게 정의되어 있다고 해도, 그것은 사전 속 정의에 불과할 뿐, 어떤 정체성을 부여받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도로 위를 빠르게 지나가는 차 한대를 가리켜 It's a car. 라고 말하는 순간 사전 속 차는 세상 밖으로 나와 그 정체성을 부여받다. 물론 누구의 차인지, 어떤 종류의 차인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으나, 사람들에게 ‘차’라는 추상적인 개념이 사전의 밖으로 나와 하나의 실재하는 ‘대상’으로 다가가게 된다. 그리고 그 차가 친구의 차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면, My friends drove the car. 와 같이 말할 수가 있으며, 이때는 [정관사] the 가 car 앞에 붙게 된다.


관사는 언제나 자신과 상대방, 그리고 주변상황이 얽히고설킨 그 관계의 틀 속에서 정의되고 비로소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박지성의 활약을 다룬 기사에서 the midfielder 라고 한다면 당연히 박지성이 되겠지만, 셀틱의 기성용의 활약상을 다룬 기사 속 the midfielder 은 기성용이 된다. 



흥미로운 기사가 있다. 사상 최초로 유럽 챔피언스 리그에서 한국인 선수들이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한다. 맨유의 박지성, 바젤의 박주호가 함께 출전하면 소위 챔피언스 리그 '코리안 더비'가 성사되는 것이다. 이 경기를 다룬 영자지에서 경기결과를 분석하면서 한국선수들의 활약상을 다루었다고 가정하자. 만약 the Korean player 이라고 했다면 누구를 가르키는 걸까? 박지성? 박주호? 둘 다 가능하다. 문맥상 박지성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라면 당연히 박지성이고, 박주호에 대한 언급이라면 박주호가 된다. 이와 같이 관사의 사용은 상대적이다.





아래 기사들은 내용이해를 돕기 위해 퍼왔습니다.

[속보] '코리안 더비' 성사 임박…박주호 선발-박광룡 벤치

기사입력 2011-09-28 00:42 |최종수정 2011-09-28 00:45 기사원문보기

유럽 남북대결 기대감에 잠못드는 한반도

기사입력 : 2011.09.27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네이버 북마크  구글 북마크  페이스북 공유  사이월드 공감

ⓒJoe Toth/BPI/스포탈코리아
ⓒJoe Toth/BPI/스포탈코리아


[프리뷰] 맨유 vs 바젤, '한반도가 뜨겁다' 남북대결 성사되나

[스포탈코리아] 김동환 기자= 유럽 축구 최고의 무대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민족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맞붙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 바젤의 박주호와 박광룡이 주인공이다.

먼저 홈 팀인 맨유는 27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라포드에서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가진다. 상대는 스위스의 명문 클럽 바젤이다.

지난 1차전 벤피카와의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맨유는 현재 C조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당시 퍼거슨 감독은 신예 선수들과 함께 경험 많은 박지성 등을 선발로 출전시켜 경기에 임했지만 홈에서 유독 강한 벤피카를 상대로 승점 1점을 거두는 데 만족해야 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지난 주말 스토크 원정에서 비겨 전승 행진에 마침표가 찍혔다.

그러나 맨유는 시즌 개막 후 리그, 컵대회, 챔피언스리그 등 총 8경기에서 26골을 뽑아내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바젤과의 대결에서도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정에 나서는 바젤은 오테룰 갈라치와의 C조 1차전에서 2-1로 이겨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스위스 리그에서는 공격적인 전술 구사로 정평이 나 있다. 최근 자국리그와 컵 3경기에서 11골을 기록했다. 바젤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토어스텐 핑크감독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리그 제패를 목표로 하고 있다. UEFA챔피언스리그에서도 창단 이후 최고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다.

맨유와 바젤의 경기를 지켜보는 한국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은 '한민족 더비'의 성사 가능성이다. 먼저 맨유의 박지성은 지난 주말 스토크전에 결장하며 체력을 비축했다. 모든 포지션에 걸쳐 주전 선수들이 대거 부상을 당해 '멀티 플레이어'인 박지성의 출전 가능성이 높다. 퍼거슨 감독도 "기존 스쿼드와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공표했다.

바젤의 박주호와 박광룡도 출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두 선수는 지난 오테룰 갈라치전에서 생애 첫 UEFA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소화했다. 바젤에서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는 박주호는 맨유의 공격에 맞설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박광룡 역시 최근 리그에서 출전을 거듭하며 감각을 익혀왔다.

박지성과 박주호만 출전할 경우에도 의미는 깊다. 첫 '한국인 맞대결'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UEFA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은 한국 선수는 설기현, 송종국, 이천수, 이영표, 박지성에 이어 박주호까지 총 6명이다. 하지만, 한국인 선수끼리 맞붙은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박광룡까지 출전하게 되면 역사적인 '남북대결'까지 성사된다.

▲ 맨유 vs 바젤 역대 경기 기록 
-맨유 우세 2전 1승 1무
2002년 11월 26일 바젤 1-3 맨유(UEFA챔피언스리그)
2003년 3월 12일 맨유 1-1 바젤(UEFA챔피언스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