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형 wipes 동사를 통해 시제에 대한 개념을 잡아보자. 오바마가 눈(눈물)을 닦은 것은 분명 이미 지난 일이다. 설령 바로 직전에 일어난 일이라고 해도 적어도 기사를 작성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면 분명 과거에 해당한다. 그렇다고 해서 과거형(wiped)을 붙이기도 좀 그렇다. 3일 전도 아니고, 3시간 전도 아니고 바로 조금 전에 일어난 일이다. '과거'란 이름을 붙이기가 조금 어색하단 말이다. 그렇다고 현재 진행 중인 일은 아니다. 이미 아래 기사가 웹사이트에 걸릴 때는 오바마가 눈물을 닦고 난 뒤일 것이다. 현재진행형은 어울리지 않는다. 바로 이러한 경우 '현재시제'는 그 존재감을 획득한다. 현재시제의 범위와 개념을 잡는데 이와 같은 구체적인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만약 방송 중에 오바마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면 티비 화면 맨 아래에는 Obama wiping ~ 과 같은 헤드라인이 자리를 잡을 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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