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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이야기/스마글리쉬

북한, 국제사회 경고 무시한채 로켓발사 강행

헤드라인도 종류가 있다. 문장이 가장 압축된 헤드라인(전문용어로 어떻게 부르는지는 모른다. 보통 신문이나 방송에서 커다랗게 보이는 녀석들.) 그리고 바로 아래에 보이는 조금 더 긴 헤드라인(약간 구체적이다.)


BBC 아시아 섹션 모바일 페이지에서는 북한의 로켓 발사 사실을 메인으로 장식했는데, 문장이 아주 짧다. North 도 그냥 N으로 대신하고 있다. 그리고 이 제목을 클릭하면 바로 아래 보이는 페이지가 뜨는데, 좀더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한 헤드라인과 기사본문이 나타난다.



defy .. 반항하다, 거역하다. 헤드라인에서는 defies 이지만 실제 본문에서는 현재완료로 표현하고 있다. 이미 일어난 일이기에.



아럐 문장을 유심히 보자. 시제에 대한 개념을 잡기에 좋은 예문이다. 각각 현재형과, 현재완료형이지만, 실제 엄밀히 말하면 둘다 이미 일어난 일이다. 로켓이 궤도에 오른 것과 북한이 그렇다고 발표한 것은 모두 기사작성시점 이전에 일어난 일이다. 하지만 기사 본문임에도 불구하고 현재와 현재완료를 사용해서 이 사실을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발생시점이 얼마 지나지 않은 동작(일)의 경우엔 비록 과거이더라도 시제는 현재와 현재완료로 대체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현재형과 현재완료 사이에 우선순위를 파악할 수 있다. (북한측 주장에 따르면) 궤도에 오른 게 우선이고 그 사실을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현재완료는 문법책에서 그토록 우리를 괴롭히던 현재완료의 용법(경험, 계속, 완료, 결과 등) 중 소위 '완료'에 해당한다. 이미 끝난 일이다. 하지만 완료면 어떻고 결과면 어떤가. 문맥 속에서 완료형의 의미를 잡는 게 더 중요하다.



한국의 대통령 선거일을 일주일 앞두고 이루어졌다.. comes a week ahead of ~ 로 표현했다. 꼭 전체를 다 익혀두자. ahead of 를 눈여겨 보면서. roughly 는 '대략'의 의미. 김정일 사망 1주년이 되는 시점을 roughly 를 사용해서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