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조건문(직설법 조건문)과 가정법은 어떻게 구별할까? 우리는 직설법과 가정법 사이에 어떤 경계를 그어서 구분하는데 익숙한데, 실제 대화를 하다 보면, 두 개의 화법(가정법, 직설법) 사이에 경계가 선명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아래 문장들은 전형적인 ‘직설법 조건문, 단순 조건문’에 해당한다. 하지만 우리는 늘 말을 하는 ‘화자’의 관점에서 이 문장들을 바라다 봐야 한다. 세 번째 문장을 예를 들어보자.
1) If it rains tomorrow, our schedule will be canceled.
2) If you help us. we will finish sooner.
3) If you ask him, he will help you.
만약 화자가 3)번과 같이 말을 했다면 화자의 입장에서 볼 때, 상대방(you)이 그에게 어떠한 요청을 하는 것에 대해 중립적인 시선으로 바라다보고 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상황이라면 어떨까? 두 사람(you, he)상대방이 술값 문제로 심하게 다툰 뒤 말한 마디 하지 않고 있다. 화자의 눈으로 볼 때, 어찌나 싸움이 컸었던지, 두 사람이 조만간 화해할 확률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이 경우엔, 설령 그에게 도움을 부탁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할지는 몰라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다면 화자는 다음과 같이 말할 지도 모른다.
If you asked him, he would help you.
여기서 과거형 asked 를 왜 사용하는지 생각해보자. 한걸음 더 나아가 will 대신 왜 would 를 사용했는지도. 이것은 두 사람간의 불편한 관계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화자의 입장에서 볼 때, 설령 네가 그에게 요청을 한다고 해도 그가 널 도와줄 것인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둘이 그다지 친하지 않으니까. 그러하기에 would를 사용해서 he would help you. 와 같이 표현하고 있다. 만약 화자가 느끼기에 “네가 도움만 요청한다면, 그는 '통 큰‘ 사람이기에, 비록 다툼은 있었지만 네 부탁을 선뜻 들어줄 것이다. 즉 모든 것은 너한테 달린 문제야.”라는 생각이 든다면 아마도 다음과 같이 말을 할 것이다. 조건절과 주절에 사용된 동사의 시제가 일치하지 않는다. 화자의 입장에서 소심한 상대방(you)이 싸움 뒤에 그에게 다툼을 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일단 말을 꺼내면 ’통 큰 우정‘을 과시하고 있는 그는 분명 도움을 줄 것이란 확신이 있기에 asked, will help 두 개의 다른 시제의 동사를 사용하고 있다.
If you asked him, he will help you.
위에서 살펴봤듯이, 주절과 종속절은 함께 가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1)번 예문을 가지고서 마무리를 지어보자. 화자의 입장에서 내일 비가 온다면 계획이 취소될 것이 거의 확실시되기에 will 을 사용했다. 하지만, 비가 오더라도.. 취소여부를 확실히 알 수 없다면, 즉 예정대로 진행될 수도 있다면 아래와 같이 말할 것이다.
If it rains tomorrow, our schedule would be canceled.
* 가정법, 직설법, 직설법 조건문 등의 용어는 편의상 사용한 것이다. 실제 가정법이란 용어도 개인적으로 사용하기 적합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
IT'S A PARTY TIME! 일본의 지배하에 놓여 있던 우리역사를 살펴보고, 부정하거나 돌이키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if를 붙여서 가정법 과거완료 예문을 만들어 보자.
1.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3.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4.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5.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영어이야기 > 열린 영문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put - <엑스파일>을 보면서 'put'을 익히자! (0) | 2012.11.08 |
---|---|
나쁜 전치사 vs. 착한 전치사 (0) | 2012.11.05 |
달자양에게 말을 붙여보자 - 가정법 (0) | 2012.11.05 |
가정법 - 맞선 장소에서 생긴 일(2) (0) | 2012.11.04 |
가정법 과거는 화자의 심리를 반영한다(3) (0) | 2012.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