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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이야기/열린 영문법

Put the gun down! - <엑스파일>로 배우는 관사






Put the gun down! 미드 <엑스 파일> 속에서 멀더와 스컬리가 가장 빈번히 내뱉는 대사 중 하나가 바로 Put the gun down! (총 내려!) 이다. 당연히 the gun 이 나올 수밖에 없다.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종류의 총들이 있다. 기관총, 소총, 자동소총,  M-16 등등 작동방식이나 크기에 따라 다양한 부류의 총이 존재한다. 그리고 <영웅본색>속 주윤발이 가지고 다니던 두 자루의 권총, 터미네이터가 사라와 카일을 향해 무차별 쏘아 대던 장총, 어젯밤 동네 편의점에서 잡힌 그  강도가 가지고 있던 모형소총 등등, 이름은 없지만 누가, 언제 그 총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다시 수만, 수만 가지의 총으로 다시 나뉘기도 한다. 모두 a gun 의 카테고리에 속한다. 그런데 지금 멀더 눈에 들어오는 총은 세상에서 딱 하나 밖에 없다. 바로 멀더 앞에 보이는  범인 A가 가지고 있는 그 총이다. 그러하기에 the gun 이 된다. 


만약 멀더 요원이 정관사를 몰라서 Put a gun down! 라고 소리쳤다고 가정해 보자. 그런데 또 다른 범인 B는 총을 들고 있지 않은 상황. B는 학교 다닐 때 관사를 깊이 공부하지 않았다. 멀더의 외침을 듣고 B가 양말 속에 들어 있던 자신의 총을 슬그머니 내려놓을 지도 모를 일이다. a gun을 총 한 자루(one gun) 해석해서 여하튼 총 하나만 내려놓으면 될 거라고 생각해서. 물론 그 사이  진짜 위험한 범인 A의 총은 멀더를 향해 연기를 뿜을 지도 모르겠다만.


다음과 같은 상황설정도 가능할 것이다. 멀더가 한 발 앞질러 아래와 같이 말해 버린다.


Put your guns down!
Put the guns down!


멀더 앞 범인 A는 물론이요, 뒤에 있던 범인 B, 그리고 벽 뒤쪽에 숨어 있던 또 다른 범인 C까지 모두 멀더의 경고를 듣고 자기들이 지고 있던 총을 순순히 내어놓을 지도 모를 일이다. 아울러 범인 A는 자신의 롱 코트 안에 걸려 있던 총들까지 꺼내어 멀더에게 제출(?)할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