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경선에 참여한 오바마와 힐러리는 민주당 원로들의 지지를 얻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아래 예문은 당시 톰 대슐 전 민주당 원내총무의 지지를 확보했다는 뉴스 속에 등장한 기사 일부이다. 선거과정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수많은 지지(지지선언)들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오바마가 획득한 지지는 바로 그 불특정 다수의 수많은 지지선언(분명 이 가운데는 개나 소에 해당하는 기회주의자들의 지지선언, 오바마가 오히려 거절하고 싶은 그런 아니 받는 것 보다 못한 지지선언들이 가득했을 것이다) 가운데 ‘톰 대슐’전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가 보내온 것이다. 그러하기에 the endorsement 라고 한다. 이 경우엔 an endorsement 가 될 수 없다. 지극히 구체적인 대상이 되기에 the 와 함께하는 것이다. 참고로 톰 대슐이란 사람, 오바마 지지한 대가로 큰 자리 하나 차지하는가 싶었으나 결국 낙마했다, (오바마가 대통령이 된 후) 실제 보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을 받았는데, 탈세 스캔들 등이 터지면서 스스로 물러나게 된다.
Sen. Barack Obama won the endorsement Wednesday of former Senate Majority Leader Tom Daschle.
시간은 흘러 흘러 2012년 12월 대한민국 땅. 어김없이 돌아온 대선의 계절. 이번에도 보수와 진보진영의 두 후보가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는데.. 이 와중에 수많은 정치인, 연예인은 물론이요 수많은 단체, 개인들로 부터 지지선언(endorsement)이 잇따르고 있으니, 과히 지지선언의 홍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에는 그다지 반갑지 않으나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받는 것들도 있다. 이러한 많고 많은 지지선언들은 모두 an endorsement 로 존재한다. 하지만 정작 후보자들이 내심 받고 싶은 지지선언은 따로 있을 것이다. 아마도 그중에서 지금 문재인은 안철수에게 보다 확실한 지지선언을 받고 싶어하지 않겠는가.(비록 자신은 후보단일화가 되었다 하지만) 이 경우 문재인이 참모에게 영어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하자.
I need the endorsement!
센스가 있는 참모라면, the endorsement 를 두고서 도대체 누구의 지지선언을 말하는 겁니꺼? 구체적으로 얘기해보시소!하고 물어보면 안된다.
박근혜도 다르지 않다. 누가 되었건, 지금 그녀에게 큰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보수진영의 거물급 인사가 있다면, 박근혜 역시 I need the endorsement!라고 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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