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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이야기/열린 영문법

관사 리포트(1): 관사는 내용적 접근의 산물이다



관사 리포트(1): 관사는 내용적 접근의 산물이다. 이것은 하나의 '요령'이자 '패턴'에 관계된 것이다. 문장 속에서 어떤 종류의 관사가 들어갈지 헷갈릴 경우엔 철저히 문장의 의미를 파악하는 가운데 관사를 선택해야 한다. 이것도 저것도 생각하기 귀찮다면 우선 동사를 눈여겨보자. 일반적으로 예문 속에서 동사 과거형이 보이면 '관사'는 정관사가 올 가능성이 높다. 물론 100% 그렇다는 말이 아니다. 예외 없는 규칙은 없고 세상에 완벽한 것도 없다. 빌 게이츠의 어록대로 삶은 결코 평등하지 못하다. 이제 위에서 언급한 내용에 대해 예문을 가지고서 왜 그런지 한번 따져 보자. 과거형 동사가 사용되었다는 일은 이미 발생한 일(대상)에 대해 진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래 예문 속 빈칸에 적당한 관사를 한번 넣어보자. 


_____ birthday party was more than expected.


a birthday party, the birthday party 둘 다 가능할 것 같다. 안될 이유가 없다. 이 경우엔 내용적으로 접근한다. 문맥상 의미는 (누군가의) 생일파티가 기대이상이었다는 의미이다. 그러하기에 내막은 잘 모르겠지만 지금 내가 이야기 하고 있는 대상은 구체적인 것이다. 다시 말해, 내가 참석했거나 아니면 참석을 시도했으나 결국 문 앞에서 쫓겨나고 만 그 생일파티와 같이 특별한 것이다. 나는 그 파티와 대해서 이미 알고 있다. 그러하기에 정관사 the가 자연스럽게 결합한다. 조금 더 나아가서 more than expected라는 구문의 의미상, 부정관사는 적합하지 않다. 어떤 것이 기대이상이었다는 말의 의미를 잘 되새겨 보면 a  birthday는 내용적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을 눈치 챌 수 있다.


이제 아래에서 본격적으로 살펴보자.

Who built the mansion? 이미 누군가가 맨션을 지어 놓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도대체 누가 이 맨션을 지은거야.. 라고 묻고 있다. 따라서 내가 알고 있는 것이며 구체적이다. the mansion이 된다.


Why did you write the book? 누군가를 향해 “그 책 왜 지었니?”라고 물어본다는 것은 이미 출판이 된 책, 즉 구체적인 대상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the book이 자연스럽다. Why did you write a book? 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물론 다음과 같은 상황설정도 가능하다. 35년 동안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으며 묵묵히 배우의 길을 걸어온 ‘김은막’양이 어느 날인가 그다지 영양가 없는 책을 한권 내어 놓고 지금 출판 사인회를 열고 있는 중이다. 모두들 훨훨 벗어 던지며 누드사진 찍느라 바쁜 와중에 I라인 몸매의 은막양은 부수입원으로 선정적인 에세이를 한편 써서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이제 그녀를 인터뷰 하는 자리. 아마도 김성범 기자는 Why did you write a book? 하면서 말을 꺼낼 지도 모른다. “연기생활만 줄곧 하다 갑자기 책을 쓰게 된 이유가 뭐요?” 즉 여기서는 그녀가 쓴 책(the book)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연기와는 분야가 다른 책 집필을 하게 된 동기를 묻고 있는 것이다. Why did you write the book? 이라고 하면 ‘그 책’의 집필 동기를 묻고 있는 것이지만, a book 이 되면, “직업인 연기 대신 ‘책’을 쓴 이유가 있나요?”라는 의미가 된다.





I have a lot of memories of the terrible travel. 잘은 모르지만 선후.관계에서 여행을 한 것이 먼저다. 어떤 여행인지는 모르겠지만, 끔찍했다는 정보 외엔 아무 것도 없지만 아무튼 여행을 한 것이 먼저이고, 그 여행에 대해 많은 기억을 가지고 있게 된다. 이 경우 논리적으로 그 여행은 내가 이미 경험한 것이기에 정관사가 결합하는 것이 논리적이다.
 
Founded in 1999, the orchestra plays most of its concerts at playgrounds across the country. 우리들이 무작정 어려워하는 분사구문이다. 분사구문이고 뭐고 다 떠나서 여하튼 동사의 과거분사형(founded)이 보인다. 해석을 해보면 앞부분에 이미 발생한 일 (Being) Founded in 1999 부분이 왔기 때문에 orchestra 앞에는 논리적으로 정관사(the)가 오게 된다.


아래 예문 속 under the agreement 은 부분도 익혀 두자. ‘~한 협정에 따르면’이라는 협정이 이미 체결되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그러하기에 이미 발생한 동작이나 사건을 의미하기에 the agreement가 된다. 이 경우 an agreement를 사용하면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


Under the agreement, South Korean tourists would again be able to travel north across the border to Mt. Keumgang.


하지만 아래 경우는 어떤 한가. 

A threatening note was found with the remains of Dunk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