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어이야기/미디글리쉬

if 조건절은 가정법(가정법 과거완료)의 필수품이 아니다.

루니만 있었다면, 루니가 있었더라면, 내가 영숙이한테 좀 더 잘했더라면, 내가 바람만 피우지 않았더라면, 내가 돈이 많았더라면.. 등등 버스 떠난 뒤 손 흔드는 이 세상 모든 상황은 가정법 과거완료로 표현된다. 하지만 가정법 과거완료를 포함한 가정법 상황을 '공식의 틀' 속에 무조건 집어 넣고 보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아래에서 보듯, 맨유 감독 데이빗 모예스가 말한 내용을 반드시 가정법과 연관지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조동사의 본질과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would have made ~ 가 보인다고 해서 if 조건절(if + 주어 + had + p.p.)을 찾는 습관은 이제 버리도록 하자. 모예스의 반응을 다룬 기사 속에서 조건절인 if 절은 보이지 않는다. 물론 '루니가 출전했더라면'이란 조건절이 생략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if 조건절이 없어도 조동사(가 포함된 동사구)만으로도 얼마든지 그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