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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스토리

불황에 콧대꺾은 특급호텔, 맥주·와인 무제한 '2만원대'

불황에 콧대꺾은 특급호텔, 맥주·와인 무제한 '2만원대'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경기 불황에 특급호텔들도 몸을 낮췄다. 호텔 뷔페하면 고가의 가격에 부담스러웠지만 최근 호텔들이 가격을 대폭 낮춰 식음료 프로모션을 대거 진행하고 있는 것. 특히 객실 투숙객에게만 서비스형식으로 제공했던 해피아워를 강화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저렴한 가격에 호텔 식음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그랜드 힐튼 서울은 합리적인 가격에 와인 또는 생맥주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해피아워 이벤트를 매일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메인 로비 1층에 위치한 테라스라운지에서 진행한다. 해피아워는 일정한 시간 내에 정해진 비용으로 무제한의 음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으로 불황에 더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그랜드 힐튼 서울의 해피아워 가격은 여성 고객 2만원, 남성 3만원 수준. 이 가격에 치즈, 넛츠, 훈제연어, 카나페, 야채스틱이 포함된 스낵플레이트와 카르멘 멜롯, 카르멘 소비뇽 블랑과 하이트 생맥주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기존의 음료 판매가는 와인 1잔당 1만1000원, 생맥주 1잔당 1만3000원, 스낵 플레이트는 4만원 이상을 지불해야 이용할 수 있었지만 가격을 대폭 낮춘 것.

호텔 관계자는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한 2013년 뉴 해피아워 프로모션으로 2030 직장인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며, 이용한 고객들은 모두 만족하여 본인들의 SNS에 올리는 등 고객차원의 홍보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플라자호텔의 부티크 카페 & 바 더라운지에서는 다양한 칵테일 및 위스키, 그리고 칠레산 와인과 프리미엄 생맥주를 부담 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해피아워를 선보이고 있다. 기존의 판매가는 와인 1잔당 3만원대, 프리미엄 맥주, 칵테일, 위스키 1잔당 2만원대이지만 이들을 모두 1잔에 1만원으로 최대 50~70% 파격 할인하고 있는 것. 특히 주류 리스트를 보강해 한 층 더 업그레이드하고 매일 저녁 5시부터 8시까지 진행하고 있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는 세계 각지의 특별한 와인의 맛과 향을 즐기며 와인 테이스팅을 통해 고객의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돕는 ‘쉐라톤 소셜 아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호텔 41층의 로비에서는 와인 테이스팅 기계가 준비되어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호텔의 소믈리에가 직접 선택해 준비한 총 8가지의 와인은 화이트 와인의 대명사인 샤도네, 쇼비뇽 블랑, 세미용 샤도네, 무스카토가, 레드 와인은 멜롯, 피노 누아, 쉬라즈, 까베르네 쇼비뇽으로 준비된다. 와인 매니아들이나, 와인을 평소 많이 접해보지 않은 고객들에게 쉽고 편안하게 와인 테이스팅을 즐기고 경험할 수 있게 호텔 직원의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소셜 아워를 통하여 직접 시음 후 마음에 드는 와인을 직접 구매도 가능 하다.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운영되며 가격은 3만3000원이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의 뉴욕스타일 라운지 바 조이에서는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칵테일을 무제한 제공하는 ‘에너지 밤(Energy Bomb) 칵테일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에너지 음료를 이용해 만든 다양한 종류의 ‘에너지 밤 칵테일’은 핑크 팍스, 블랙펄, 에너지 밤 등 총 5가지 종류가 준비되어 있다. 취향에 따라 종류에 관계없이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으며 프로모션 이용과 함께 안주를 주문할 시에는 할인 혜택이 더해진다. 일요일과 월~수요일에는 안주 가격에서 50%, 목~토요일에는 안주 가격에서 30%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입장료는 2만원이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로비 라운지에서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다양한 종류의 주류와 세미뷔페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원더 아워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진행한다. 가격은 1인당 3만5000원으로 기존의 와인은 하우스 와인 기준 1병당 4만원, 안주는 3~4만원 정도였던 것을 상기하면 7~8만원이 더 저렴해진 셈이다. 레드 와인 4종류, 화이트 와인 2종류, 스파클링 와인 2종류 등 총 8종류의 와인을 즐길 수 있음은 물론 과일과 와인을 섞어 만든 샹그리아 칵테일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생맥주, 막걸리 등 고객이 원하는 종류의 주류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뷔페 스타일로 다양한 종류의 카나페, 감자 튀김, 수프, 피자 등 뜨거운 요리와 샐러드, 견과류, 과일 등의 다양한 안주도 함께 제공된다. 

르네상스 서울 호텔 1층에 위치한 ‘더 베이커리’는 신선한 빵과 케이크, 페스츄리, 쿠키를 선보인다. 또한, 샌드위치와 샐러드, 조각 케이크, 커피 등은 테이크아웃으로 제공된다. 그 중에서도 해바라기씨 빵, 호박 빵, 크랜베리 빵, 버터 빵 등 각각 다른 재료를 섞은 4개의 빵이 하나의 큰 식빵 형태로 제공되는 '맨해튼 브레드(Manhattan Bread, 4000원)'가 특히 인기 상품이다. 저녁 8시30분부터 밤10시까지는 해피 아워를 진행, 낱개로 판매되는 빵, 샐러드 및 샌드위치를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오주연 기자 moon170@

+ 기사출처: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