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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이야기/열린 영문법

until vs. by - 헷갈리는 요소 개념잡기

아래 두개의 그룹 예문들을 서로 비교해 가면서 until 과 by 의 차이점을 느껴보자.


A)



They didn't learn until they got to the ranch next morning.

You're not allowed to go out until you've finished the work.

Until I finished the test, my math teacher didn't bother me.

I had not learned biology until I was in the third grade.

Egypt's stock exchange said it halted trading until 11.

I didn't get off until 3:00 o'clock in the morning.

I didn't want to say anything until we were all here.

Ice is solid until it is heated above the temperature.

He practised until he became successful.

Woodward said they'd never reveal it until Deep Throat passed away.




B)

I will be coming by on Monday.

He said he'll be back by 6:00.

By noon this day, you will be dead men.

I'll have him home by midnight.

The country's gonna be his by Monday.




until vs. by 대부분 한번쯤 골칫거리로 여겨봤을 법한 by와 until 의 구분에 대해 공부해보도록 하자. 우선 비교적 이해하기 쉬운 by부터 건드려 보자. by를 이해하는 포인트는 by rk가 포함된 문장의 전체적 뉘앙스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의 의미를 뛰는 지 잡아내는 것이다. 아래 예문들을 한번 살펴보자. 뭔가 느껴지는 게 없는가? 각각의 예문이 전달하는 뉘앙스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느낌이 들지 않으신지. 우리말 해석은 모두 ~할 때 까지 ~하다로 되지만.. 그 내용을 가만히 음미해 보면 하긴 하되 가급적 빠를수록 좋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역으로 이용하면, 둘다 ~할 때까지를 의미하긴 하는데 by를 넣어야 할지, until을 택해야 할지 마구 헷갈릴 때, 문장의 전체적인 뉘앙스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때, 즉 빨라서 나쁠 것 없 것 같으면 일단 by를 넣고 본다. 일단 이라고 했다. 이단은 그 뒤에 생각하도록 한다.



I hope that we'll build a school in our city by this year. (올해까지는 학교를 세웠으면 한다. 올해까지라고 했지만 실제론 그 이전에 세워지면 더 좋다. 빨라서 나쁠 건 없다.)

Your ballot must be deposited in the official ballot drop box by 8 p.m. (투표용지는 8시까지 공식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 즉 8시까지에서 8시는 최대치다. 그 이전에 당연히 투표를 해야 한다. 투표 일찍 한다고 나쁠 거 없다.)

K-Game will launch a new gaming device by the end of this year. 올해 말까지 새로운 게임장치를 선보일 것이다. 늦어도 올해 말까지, 빠르면 그 이전에 선보인다는 의미)

They should submit your composition by Wednesday. 작문을 수요일까지 제출하란 말이지만, 수요일이 마감이란 의미이다. 즉 수요일 이전에 제출해서 안 될 것 없다.

The parcels will have been packed by Sunday. (소포가 일요일까지 포장이 되어야 한다. 즉 일요일 이전까지는 포장을 해야 한다로 이해할 수 있다.)

They leave now to get there by 8 o' clock. (빨리 떠나야 8시 안에 도착할 수 있다.)

We will reach there by 12 am midday. (12시 이전에 도착해서 나쁠 건 없다.)




여기까지 학습했으면 대충 by 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감이 잡힐 것이다. 이제 until을 건드려 보자. until은 by와는 반대로 가급적 특정 시점(until 이하의)까지 동작이나 행위가 계속되는 것을 암시한다. until 개념의 핵심은, 계속성, 지속성이다. 그리고 그러한 계속성, 지속성은 같이 사용되는 동사와 연관을 맺는 경우가 많다. 달리 말해, until 은 그 사용법에 있어 동사와 궁합이 맞아야 한다. 그러하기에 until 에 대해 잘 이해가 되지 않을 경우엔 ‘동사’를 눈여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음 예문을 한번 가지고 설명을 해보자.



딸의 통금시간(curfew)을 말하며, 아버지가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하자. 박만복 씨도 학교 다닐 때 영어를 좀 공부한지라 나름 자신 있게 한 마디를 던진다. 딸 역시 잘 교육된 재원이라 충분히 이해를 하고, 정말 그날 밥 11시 정각에 돌아왔다고 한다.


You must return home until 11 p.m.


그래도 부모의 심정이  조금이라도 일찍 들어오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한 지라  아버지는 11시에 딱 맞춰 집에 들어온 딸을 꾸짖다. 꼭 그렇게 내가 말한 통금시간에 맞춰서 와야겠냐? 조금 더 일찍 오면 안되겠니? 하지만 이 말을 들은 딸은 혼란에 빠진다. 도대체 어디가 잘못 되었을까?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을 던져보자. 왜 만복 씨의 딸, 달자양은  11시 정각에 맞춰서 들어와야 했을까? 그리고 만복 씨가 화가 난 이유는?



You must return home by 11 p.m.



그 이유는 바로 return 동사와 until 이 조합이 어색하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분명 11시까지는 들어오라는 말이며, 이 말은 가급적 11시 이전에 들어오라는 의미이다. 하지만, until을 사용하면 어떤 행위, 동작이 그 시점까지 계속됨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너 말이야, 집에 돌아오긴 해야 하는데, 조건이 있어. 11까지 돌아와야 해. 그 전에 와서도 안 되고, 11시 넘어서도 안 된다. 알겠냐? 따라서 만복 씨가 자신의 의사를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서는 by를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아래와 같이.



이와 같이 until 과 결합이 어색한 동사를 떠올리면서 개념을 잡아나가다 보면, until , by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잡을 수가 있다. 아울러 until 과 결합이 어색한 동사들은 대개 by와 좋은 조합을 이룬다. 한 가지 예를 더 가지고 와 보자.

“내가 돌아올 때까지 이 일을 처리해 놔라.”


고 한다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아래와 같이 생각을 할 것이다.


This work should be completed until I come back.



대충 우리말로 옮겨 보면 완벽한 문장이기에 실제로도 잘 사용하곤 한다. 하지만 이 문장은 그 의미를 잘 들여다보면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왜 그럴까.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until 과 동사 complete 의 관계를 눈여겨봐야 한다. until이 by와 가장 구분이 되는 점은 until 앞에 나오는 동사와 특정 시점까지 계속적으로 결합을 형성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I waited him until he came back.  이라고 한다면,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특정시점부터 그가 돌아온 시점까지 계속적으로 기다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위 예문으로 돌아가 보자. 지금까지 배운 대로라면 처음 예문의 경우, “내가 돌아올 때 까지 이 일이 끝마쳐져야 한다.”와 같은 우리말 해석은 완벽하나, 문제는 complete 동사와  until 의 연결이 부자연스럽다. complete 동사와 until 은 어울리지 않다. ‘돌아올 때 까지 이 일이 끝내 놓으란’란 말인데, 위 문장은 ‘계속성’의 관점에서 논리적으로 상충되는 면이 있다. 내가 돌아오기 전에 일이 처리되어 있으면 되는 것이지, 굳이 돌아오는 시점까지 (일부러) 일을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위 예문을 논리적으로 해석을 하면, “내가 돌아오기 전까지 일을 끝마쳐서도 안 되고, 내가 돌아온 이후는 더더욱 안 된다.”의 의미이다. “내가 돌아오는 그 시간에 딱 맞추어서 일을 완성시켜 놓아라.”란 의미이다. 따라서 (be) completed 와 until 의 결합은 어색한다. 따라서 이 경우엔 until 대신 by를 사용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즉, 내가 돌아오기 이전까지 끝마쳐 놓으면 된다는 의미가 된다.



마지막으로 예문 한 가지만 더 보고 마치도록 한다. 영어몰입식 교육에 큰 감명을 받은 여러분의 회사 사장님이 “직장 내에서는 모든 의사소통을 영어로만 해야 한다.”는 엄명을 내리셨다. 솔선수범의 진수를 보이시고자 사장님께서 어느 날 영업부 김 과장을 향해, 다음과 같이 말을 한다. “김과장, 그 보고서를 내년 3월까지 작성하시오.”라고. 물론 사장님 입에서는 영어로 아래의 문장이 흘러나오고 있다.



You should finish that report until next March.



아침에 학원수강을 하면서 영어공부를 한 보람이 있는 것인지, 위 문장을 한마디 내뱉은 사장님, 나름 의기양양하다. ‘아니 내 입에서 이렇게 완벽한 문장이 나오다니!’ 이 말을 들은 김 과장 역시 감개무량하다. 이제 간신히 말을 한마디 만드는 수준이 된 터이라, ‘내가 이 말을 이해할 실력이라니!“하면서 기뻐한다. 하지만 김 과장 옆에서 야동을 보고 있던 차 대리는 until 이 등장하자마자 고개를 갸우뚱하며 의문을 품다. until 이 아니라 by가 사용되어야 하지 않을까? 물론 차 대리의 생각이 옳다. 보고서 작성은 빨리 끝나면 끝날수록 좋다. 작성하는 사람이나, 그것을 받아 볼 사장님이의 입장에서나 모두에게 좋은 것이다. 굳이 내년 3월까지 시간을 맞춰 작성을 할 필요는 없다. 시간의 계속성, 연속성이 약하다. 3월 이전까지 적당히 다른 일도 하고 놀기도 하면서 어쨌든 간에 3월까지만 마쳐놓으면 되는 것이다. 당연히 내년 3월 이전에 끝내어도 아무 문제가 없다. 특정시점(by ~)까지 동작(finish)의 계속성이 없다고 할까. 다음 예문을 마무리를 장식하도록 하자.


예문 몇 개 더 보면서 완전히 익히도록 하자. 반드시 동사를 눈여겨보자.


I will watch TV until 11 o'clock. (11시까지는 계속 TV를 볼 것이기에 until을 사용한다. 만약 TV를 고치는 일이라면 by를 사용하게 될 것이다.)

He waited for me until 10 pm.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10시까지 기다렸다는 말.)

It continued for more than 10 years until the release of G-star Console. G-star Console 이 출시될 때 까지 10년 이상 계속 되었다.)

I will not pull our troops out until we have brought success in Iraq. (이라크에서 성공하기 전까지는 군대를 철수시키지 않을 것이다. 당연히 until 이 들어가야 한다. 만약 내년 3월까지 군대를 철수시킬 것이라고 말할 때는 by를 사용해야 한다. 왜? 철수는 빠를수록 좋으니까. 늦어도 3월까지란 의미.)

His mother returned to Seoul in 1989, remaining there until 2000. (2000년까지 서울에서 살았다는 말이니까 until 이 된다. remain 동사의 속성을 잘 생각해 보자.)




아래 문장을 보면서 마무리를 지어보자. 서울로 긴급출장을 가야해서 공황에 도착했다. 내가 탈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디서 어여쁜 안내방송이 들려온다. 아래와 같이.



Flight 777 to Seoul will be delayed until further notice. (다음 안내방송이 있을 때 까지 서울 행 777편 비행기가 연착될 것입니다.)



여기서 왜 until 이 사용되었는지 이해가 가시는지? delay 동사의 속성을 생각해 본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안내방송이 흘러나오고 있는 시점부터 (적어도) 다음 안내방송 때 까지는, 특정 상태(비행기 연착)가 지속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다음 상황은 어떤가? 연착된 Flight 777 편이 드디어 이륙할 것이란 소식이 안내 방송을 타고 흘러나온다. 연착된 비행기의 이륙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지 않겠는가. 그러하기에 by를 사용한다. until을 사용하면 안 된다. 아래 예문이 맞다.


Flight 777 to Seoul will take off by 3:00 p.m. ( 오후 3시까지 서울 행 777편이 이륙할 것입니다.)



until 과 by 의 구분이 여전히 잘 되지 않는 분들은, 역으로 until/by 와 결합하면 어색한 동사를 한번 떠올려 보면 보다 쉽게 개념을 잡을 수가 있다. by 보단 until 이 까다롭게 느껴지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만약 until 이 사용된 문장의 해석이 잘 되지 않거나 자연스럽지 못하다면 by를 한번 넣어보자. 대부분 해결될 것이다.